첫 국가장…"모든 가정서 조기 달아야"
김영삼 전 대통령이 지난 22일 새벽 0시 22분 서울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서거했다. 향년 88세.
직접적인 사인은 패혈증과 급성 심부전증이다.
앞서 지난 19일 김 전 대통령은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서울대병원에 입원했으며, 상태가 악화돼 어제 오후 중환자실로 옮겨졌다.
김 전 대통령은 지난 2008년부터 반복적인 뇌졸중과 협심증, 폐렴으로 그동안 여러 차례 입원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측은 김 전 대통령이 심장 혈관이 좁아지고 막힌 부분이 있어 수차례 시술을 받았다며, 패혈증과 같은 급성 스트레스가 겹쳤을 때 심장이 함께 악화돼 숨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서거 당시 김 전 대통령 옆에는 차남 현철 씨 등 가족들이 임종을 지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김 전 대통령의 빈소는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다.
정부는 김영삼 전 대통령 국가장 기간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가정과 기업에도 조기를 게양하라고 안내했다고 23일 밝혔다.
행정자치부는 전날 전 중앙행정기관과 자치단체에 공문을 보내 "국가장법에 따라 26일까지 전 국민이 조기를 게양해야 한다"고 설명하고 "모든 가정에서 조기를 게양하도록 홍보를 강화하라"고 주문했다.
조기 게양은 깃봉의 끝에서 태극기 세로 길이만큼 내려 달면 된다.
행자부는 또 국가장 기간 축제성 행사는 가능한 한 연기하고 불가피한 경우 최대한 차분하게 진행하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공무원들은 검은 리본을 달도록 하고, 공식행사에서는 검은 넥타이를 매는 등 조의를 표하는 복장을 하도록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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