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국보훈의 달에 보훈가족 자녀들이 혼례를 치르면서 결혼예물은 모두 생략하는 등 불필요한 허례허식을 지양하고 절약한 비용으로 생활이 어려운 국가유공자를 위한 생필품 세트 100개를 준비, 위문하기로 해 따뜻한 감동을 주고 있다.
이번에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국가유공자를 위한 선물을 마련한 예비부부는 둘 다 보훈가족이다. 신부의 조부 윤종국 대령은 6․25전쟁 당시 화천 북방고지전투에서 부상을 입었으나 군의관의 후송 권유를 거절하고 다시 부대복귀 후 전투에 나가 큰 공을 세우고 화랑무공훈장을 받았으며, 신랑의 조부 장호진 준장도 학도병으로 6․25전투에 참여하여 큰 공을 세운 후 충무무공훈장을 받고 준장으로 예편했다.
또 신부의 어머니인 윤경숙 여사는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 이사장으로 있으면서 2014년부터 서울지방보훈청과 인연을 맺고 국가유공자를 위한 계기별 음식나눔을 실천해 오고 있어 대를 이은 나눔실천으로 더 훈훈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오는 6월 18일에 결혼식을 치를 예정인 예비부부는 6월 3일에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 강당에서 보훈공무원, 한국조리사관직업전문학교 학생, 교직원과 함께 생필품 선물세트를 제작 준비하고 직접 보훈가족을 방문해 감사의 선물을 전하고 위문을 드린다.
양가 가족은 모두 이들 예비부부의 결혼 생활이 늘 섬김과 나눔의 생활이 될 수 있도록 의미 있는 나라사랑 실천을 위해 이번 국가유공자 위문을 준비했다며 앞으로 결혼 후에도 국가유공자를 위한 따뜻한 나눔이 지속되도록 곁에서 지원하겠다고 했다.
이경근 청장은 “젊은 예비부부가 어른들의 뜻을 이어받아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것을 보니 대한민국의 미래가 밝게 느껴진다. 이번 나눔 사례가 확산되어 전국민의 가슴에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새겨지기를 바란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