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물광장> 광진구의 비전과 실현
<다물광장> 광진구의 비전과 실현
  • 성광일보
  • 승인 2016.06.25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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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용수/광진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집행위원장

▲ 박용수/광진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집행위원장
광진구가 살기 좋은 곳이 되고자 하는 것은 모두의 바람일 것이다.
모두의 바람임에도 불구하고 살기 좋은 곳에 대한 생각은 광진구민이지만 각자가 다르다고 할 수 있다. 살기 좋은 광진구를 어떠한 곳으로 만들까? 하는 것은 광진구민 저마다 생각과 의견이 다르지만 구정은 이를 실현해야 하는 것이다.

민선 6기의 광진구청은 광진구 비전을 설정하고 그에 따른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민선 6기가 내놓은 광진구청의 비전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문화도시』이다. 이에 따른 실천 전략은 1)더불어 발전하는 활기찬 경제도시 2)다함께 잘사는 행복한 복지도시 3)공교육 중심의 건강한 교육도시 4)맑고 깨끗한 살기 좋은 환경도시 5)미래를 여는 아름다운 명품도시이다. 이러한 비전은 필자가 보기에도 반박할 수 없는 좋은 말이다. 하지만 이러한 비전을 알고 있는 지역주민은 얼마나 될까? 또한 비전을 실현하기 위한 세부내용에 대한 지역주민은 얼마나 동의하는가?

질문에 대한 답이 100점이 아니더라도 오답에 대한 책임은 구정의 문제이며 또한 구민인 우리 자신의 문제이기도 하다.

비전은 사명과는 다르게 세부설계도라고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행복한 도시』에서 살기가 우리의 바람이라면 『행복한 도시』의 구체적인 설계도가 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행복한 도시』는 어떤 주거시설을 가지고 있어야 하는지?, 일자리는 어떠해야 하는지?, 공원과 환경은 어떠해야 하는지?”는 행복한 도시를 이루기 위한 세부 내용과 요소가 비전인 것이다. 민선 6기가 내놓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문화도시의 비전은 구체적인 내용을 가지고 있는가? 또한 지역주민들 누구와 함께 실천하고 있는가?

광진구는 교통이 편리하고, 문화시설이 잘되어 있어 행복해 보이지만 월세와 전세보증금을 고민하는 광진구의 중산층들, 중곡동, 자양4동과 광장동의 빈부격차 문제, 유입되고 있는 자양4동의 외국인들과 그 외국인들과 갈등, 건대먹자골목의 급격한 월세인상과 그에 따른 상인들의 아픔들, 청년들의 주거공간을 위한 주택문제 해결의 부진 등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넘어서서 우리들은 사람과 자연이 어우러진 녹색문화도시는 실현할 수 있는가? 광진구를 정말 행복하게 만든다는 것은 중요하다. 그것 때문에 비전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세워진 비전을 진단하고 함께 실천할 프로세스가 없으면 공허할 뿐이다.

민선 6기는 비전을 선포할 뿐만 아니라, 이 비전을 지역주민이 공감하고 있는지, 공감하고 있다면 어떻게 실현될 수 있는지 함께 하는 과정이 꼭 있어야 한다. 이 과정이 촘촘히 짜여져 있을수록 비전의 실현은 가까워지며, 비전 실현의 과정에서 비전만큼이나 더 중요한 지역주민과의 협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비전은 선포하고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함께 공유하고 함께 만들어 가는 것이다. 함께 만들 때 비전은 우리의 것이 되고 우리의 행복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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