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54) 동양오술(風水 4)
동양학과 풍수(54) 동양오술(風水 4)
  • 성광일보
  • 승인 2016.11.10 1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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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 노천(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삼오지리학회장역임/현재 한국현공풍수학회장/신화씨엠씨(주)대표

풍수란? 돌아가신 분의 체백을 길지에 모셔서 좋은 기운(地氣)을 DNA가 같은 후손에게 연결해서 자손들이 잘살게 만드는 것이다. 이를 한마디로 장자승생기(葬者乘生氣)라 한다.

이렇게 산천의 좋은 기운으로 사주팔자에 없는 복이 덩굴째 들어오는 것을 탈신공개천명(奪神功改天命)했다고 표현한다. 신의 능력을 훔쳐서 나의 운명을 바꾸었다는 뜻이다.

지난시간 공맹의 뒤를 이은 대학자 주자의 탄생에 얽힌 탈신공의 사례를 소개했다.
우리나라에도 이러한 사례가 있어 탈신공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극히 비과학적이지만 무시할 수 없는 일화를 소개해 보자.

풍수적 발복(發福)에, 산소를 쓰자마자 복 받는 일이 생기는 것을 인시하장(寅時下葬) 묘시발복(卯時發福)이라한다. 새벽에 묘를 쓰고 동이 틀 때 복을 받는 다는 뜻이다. 과연 있을 수 있을까? 자유당시절 경북 영천에서 태어난 이인석 만석군의 예를 들면, 그의 조부가 머슴살이를 할 때, 조부는 그의 부친을 인시(새벽 3~5)?에 명당에 암장을 하고? 내려오던 중, 돈궤짝을 주웠다. 그 돈으로 머슴살이를 그만 두고 장사를 하여 만석군 부자가 되었다고 한다. 이분의 두 아들인 이호와 이활은 자유당 시절에 법무장관과 외부장관을 지냈다. 이러한 경우를 인시하장 묘시발복이라고 한다.

이번에는 이 보다 더 어마어마한 사례를 소개해 보자.
조선말 안동김씨가 세도를 부릴 때, 당시 왕족들은 그들의 권세에 목숨을 부지하기 힘든 시절이었다. 그리고 안동김문의 세도가들은 강화도령인 철종을 허수아비 왕으로 만들고 국정을 쥐락펴락 하면서 자신들의 눈에 거슬리는 똑똑한 왕손들은 사전에 죄를 씌어 귀양을 보내거나 사약을 먹이던 막강권력 시절이었다.

당시 대원군 이하응도 이들의 눈치에 죽은척하며 파락호 생활로 자신의 속내를 감추고 살던 시기이다. 하지만 대원군은 왕실의 권위를 되찾기 위해 당대 최고의 술사인 정 만인(鄭萬人)이라는 풍수대가를 찾아가서 명당을 구해달라고 간청을 한다.

대원군은 정 만인의 입을 통해 “예산 가야산에 만대영화를 누릴 자리와 2대 천자를 낳을 자리가 있는데 어느 쪽을 택하겠습니까?" 하자 대원군은 일말의 지체도 없이 천자자리를 원한다고 했다.

그 자리는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의 가야산 자락인데 이곳은 본래 가야사란 절이 있던 자리인데 어느 날 원인 모를 불이 나서 절터가 사라지고 대원군은 아버지 남연군의 묘를 경기도 연천에서 충남 덕산으로 몇날 며칠을 상여꾼을 바꿔가며 이장했다.

대원군은 부친 남연군(南延君)의 묘를 이장하고 3년 뒤인 1852년에 둘째아들을 낳았으며, 11년 후, 1863년에 철종이 승하하자, 왕위를 이을 후손이 없어 안동김문에서는 기생집에서 난초나 그리며 여인과 술에 묻혀 사는 이 하응을 권력에 뜻이 없는 파락호(破落戶)로 보고 12살 된 그의 둘째 아들 명복을 임금의 자리에 앉힌다. 이가 조선의 26대 임금 고종이며, 그의 아들은 27대 순종황제가 되어 정 만인의 예언대로 조선 최초로 2대에 걸쳐 천자가 탄생하게 된다.

필자는 만약 그 때 대원군이 산소를 옮기지 않았으면 명복이란 아이가 임금에 올랐을까? 독자 여러분도 한번 정말 탈신공개천명에 대해 숙지해 보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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