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구도시관리공단(이사장 김종수, 이하 ‘공단’)이 관내 소외이웃에게 임직원 성금 181만원 가량을 전달하였다. 얼핏보면 평범한 내용이지만 그 과정이 독특하여 주목을 끌고 있다.
공단은 지난 11월부터 카카오톡으로 주변의 소외이웃 추천을 받아왔다. 이에 누구나 ‘성동구도시관리공단 사회공헌담당’을 친구 추가하여 추천대상 및 이유,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 등을 1대1 대화로 전할 수 있었다.
한 달가량 운영한 결과, 마장동에 거주하는 장애아 가정과 연결이 되었다. 하지만 공단은 바로 지원을 결정할 수 없어 임직원과 체육센터 고객 대상으로 투표를 하였다. 다른 후보는 지난해 성금을 기부한 대한적십자사 등이다.
투표에 참여한 248명 중 184명의 동의를 얻어, 추천받은 소외이웃을 돕고자 결정하였다. 임직원 136명이 성금모금에 참여하여 총 181만 2백원을 모았다. 그리고 지난 30일, 김종수 이사장과 경영지원팀장 등은 해당 가정에 방문했다.
김○순씨(여, 55세)는 장애아 둘을 키워왔다. 큰 딸은 지적장애가 있지만 온누리 챔버의 단원으로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재능을 키웠다. 하지만 경제상황으로 대학 진학을 포기해야 할 상황이다.
작은 아들은 자폐로 그 증상이 매우 심해 말을 하지 못한다. 중증장애라는 이유로 인근 복지관에서는 받아주지 않아 김○순씨가 도맡아 돌봐주고 있다. 2년 뒤 성인이 되면 모든 지원이 끊기게 되어 벌써부터 걱정이다.
아이들의 아버지는 택시운전을 하나, 최근 당뇨 수술을 하여 경제활동이 어렵다.
이러한 상황을 직접 전해들은 김종수 이사장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밝은 얼굴을 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니 더욱 뭉클하다”며 “비록 크지않은 금액이지만, 아이들이 생활하고, 진학하는데에 보탬이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