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 소금> 성 위의 깃발
<빛과 소금> 성 위의 깃발
  • 이주연 기자
  • 승인 2017.06.16 19: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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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범목사 / 왕십리 성은교회
▲ 최민범목사 / 왕십리 성은교회

옛날 백성들은, 왕이 성안에 계신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깃발을 성벽 위에 높이 걸었다고 합니다. 성벽위에 높이 걸려진 펄럭이는 깃발은 “이 성 안에 왕이 계십니다” 라고 하는 왕의 존재를 나타내는 표시였다고 합니다.

우리의 몸은 왕의 처소입니다. 부활하신 우리 예수님은 우리의 왕으로서 지금 우리 안에 계십니다. 부활하신 우리 주님은 왕으로 우리 안에 입성하셨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왕으로 우리 안에 계셔서 다스리고 계십니다.” 라는 표시를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성안에 왕이 계십니다.” 라는 의미로 성벽 위에 높이 깃발을 걸었던 옛날의 백성들처럼 우리는 어떤 깃발을 걸면 “우리 안에 왕이 계십니다. 우리의 내면의 성안에 왕이 계십니다” 라는 것을 표시할 수 있을까요? 부활하셔서 사망권세를 이기신 우리의 왕이 우리 안에 계신다는 것을 우리 주변의 사람들이 알도록 하려면 우리는 우리의 마음과 표정에 어떤 깃발을 걸어야 할까요?

그것은 기쁨입니다. 부활의 기쁨입니다. 우리 안에 있는 부활의 기쁨이 깃발처럼 펄럭이면 “우리 안에 부활생명이 있습니다. 우리 안에 왕이 있습니다. 우리의 몸은 왕의 처소입니다.” 라고 스스로 펄럭이며 증거하게 될 것입니다.

교회력 안에 기쁨의 50일 이라는 기간이 있습니다. 우울함이 득세하는 세상에서 부활의 기쁨을 가지고 살아가는 것은 우리 안에 부활하신 왕이 계심을 드러내는 깃발입니다. 매일 매일 문제투성이의 복잡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기쁨은 우리 안에 왕이 계심을 드러내는 깃발입니다. 우리 안에 우리 왕이, 부활하신 바로 그 왕이 통치하고 계심을 보여주는 표입니다. 부활절이후 50일을 넘어서서 오순절 성령강림절을 지나 증폭된 기쁨 속에 하루 하루의 삶을 살아가시기를 바랍니다.

기뻐하는 사람들을 보고 있노라면 금새 내 마음도 밝아지는 듯 합니다. 기쁨은 그 자체로도 선한 영향력이 있는 듯 합니다. 기쁨을 소유할 수만 있다면 행복은 내 안에 풍성할 것입니다.

기쁨을 소유한 분들을 소개하고 싶습니다. 이분들을 알게 되신다면 기쁨도 함께 소개 받으실 수 있을 것입니다. 첫 번째 소개드리고 싶은 분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은 기쁨으로 충만한 분이십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자신 안에 있는 기쁨을 우리에게 선물로 건네주기를 원하셨습니다. 그래서 “내가 이것을 너희에게 이름은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어 너희 기쁨을 충만하게 하려 함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또 한분은 바울 선생님 이신데요, 바울은 로마 감옥 안에서도 기쁨의 편지를 쓰신 분입니다. 복된 구원의 소식을 전하는 것이 죄가 되어 감옥에 갇히게 되었는데요, 그 안에서도 기쁨을 누리셨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 기쁨을 빌립보 교회의 성도들도 누리며 살아가기를 원하셨습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그러나 사람들은 쉽게 기쁨을 잃어버리곤 합니다. 실망스러운 일을 경험한다거나 병이 든다거나 억울한 일을 당한다거나 인간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거나 염려가 되는 일이 생기면 기쁨을 빼앗겨버리고 슬픔을 안아버리고 말곤 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기쁨이 여러분의 미소 위에 걸려 있기를 기대합니다. 바울의 행복이 여러분의 표정 속에 피어나기를 소원합니다. 옛날의 백성들이 왕이 성안에 계신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성벽 위에 깃발을 높이 걸었듯이, “우리 주님께서 왕으로 우리 안에 계셔서 다스리십니다.” 라고 하는 사실을 우리의 기쁨의 깃발을 통하여 세상에 펄럭이며 드러낼 수 있는 아름다운 삶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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