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8.08.20
“오래전, 한 음료 회사에서 ‘2% 부족할 때’ 라는 음료수를 출시했다. 주스라고 하기에는 2퍼센트 부족하고, 물이라고 하기에도 2퍼센트 부족한 맛. 그런데 그 부족함이 오히려 사람들의 마음을 잡았다.”
한재욱 저(著) 「인문학을 하나님께」(규장, 14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부족함은 사람을 끌고 소통하게 만드는 신비가 있습니다. 그래서 옛말에 “못난 놈들은 서로 쳐다만 보아도 즐겁다” 라고 했나 봅니다. 2퍼센트 부족한 사람에게 끌리는 이유는, 나도 2퍼센트 부족한 사람이기때문입니다.
사도 베드로의 이야기를 들으면 긴장이 되지 않습니다.
나하고는 격이 다르다는 격세지감을 느끼지도 않습니다. 그저 편안합니다. 늘 2퍼센트가 부족했던 베드로였기에 그의 이야기를 들으면 어느덧 우리의 입가에는 미소가 흐릅니다.
“완벽한 성자(聖者)는 친구가 없다” 라는 말이 있습니다. 모자람과 부족함 속에서 도움을 주고받으며 친구를 사귀는 것이고, 겸손을 배우는 것입니다. 부족함이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나님도 이웃도 별것 아니게 여깁니다.
할리우드의 최고 스타들이 결혼했을 때 백년해로를 하는 경우가 드물다고 합니다. 어느 기자가 그 이유를 분석했더니 이들은 자신이 최고이기에 부족한 것도, 아쉬운 것도 없어서 배우자에게 크게 기대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조금도 속박 당하려고 하지않고， 자기 뜻대로만 하려 합니다. 결국 충돌을 피할 수 없게 되고, 헤어진다는 것입니다.
이웃은 우리의 ‘빈 공간’을 통해서 들어옵니다. 부족해서 겸손한 빈공간이 소통의 공간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2퍼센트 부족함을 주셔서 더불어 살라고 하셨나봅니다.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고후11:30)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강남 비전교회
한재욱 목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