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순해지는 자유
귀가 순해지는 자유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8.09.03 10: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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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8.08.23

@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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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자는 말년에 자신의 일생을 돌아보며 10년 단위로 인격의 발전단계를 정리함으로써 역사에 남는 삶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중략). 쉰에는 하늘의 소명을 알았고,  예순에는 남의 말이 귀에 순하게 들렸고,일흔에는 마음을 따라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았다.”

양병무 저(著) 「행복한 논어 읽기」 (21세기북스, 271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60세를 가리켜 ‘이순(耳順)’이라 하였습니다.  귀가 순해지는 나이라는 뜻입니다.  젊을 적에는 누가 욕을 하거나 비방을 하면 이글거리는 분노로 잠 못 이루기도 합니다.  반대로 누가 칭찬을 하면 흥분하여 설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순(耳順)이 되면 누가 비방을 해도 칭찬을 해도  “어 그랬어? 그랬군!”  하면서 귀가 순해져 걸림이 없는 때가 된다는 것입니다.

70세를 가리켜 ‘종심(從心)’이라 하였습니다.  마음 따라 가는 대로 해도 법도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 얼마나 도의 경지입니까? 여기서 한 가지 질문이 떠오릅니다.  젊은 날 그토록 수양을 해도 되지 않던 ‘이순’ 과 ‘종심’ 이 나이가 들면 저절로 이루어질까요?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나이가 든다고 저절로 이 아름다움이 임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더욱 집착하고 아집불통이 되고 늘 남을 비방하는 욕쟁이 노인네가 될 수도 있습니다.

바울 사도는 그리스도인의 세월관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낙심하지 아니하노니 우리의 겉사람은 낡아지나 우리의 속사람은 날로 새로워지도다.” (고후4:16)

나이가 들어 주름이 늘어가고 노화(老化)되는 것은 당연한 이치로 받아들이라. 그러나 세월을 먹을수록 예수님의 마음을 닮고 예수님의 성품을 닮아 우리의 속 사람이 날로 새로워지는 것이 나이듬의 미학입니다.

성화(聖化)를 이루는 그리스도인은 나이가 들어갈수록 아름답습니다.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강남 비전교회
한재욱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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