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8.09.13
“‘상대가 보지 않았다면 자네는 인사한 게 아니네.’ 내가 신입 사원이 들어오면 늘 하는 말이다. 부하 직원이 출근해서 상사에게 인사했는데,마침 상사는 전화 통화 중이라 그를 보지 못했다.
이런 경우 부하 직원은 인사를 한 것일까,안 한 것일까? 당연히 안 한것이다. 모두 상대의 관점에서 봐야 한다. 내가 인사한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상대가 나를 보았는가가 더 중요한 문제다(중략). 배려는 내가 아니라 상대를 기준으로 할 때 제 기능을 발휘한다.”
전옥표 저(著) 「빅 픽쳐를 그려라」(비즈니스북스, 23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실제 유럽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가난한 소년이 책을 사 보고 싶었지만 돈이 없었습니다. 책방 쇼윈도 너머로 보이는 책을 읽는 것이 그의 기쁨이었습니다. 소년은 책방을 지날 때마다 책을 읽고 또 읽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책은 다음 페이지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다음 날은 또 그 다음 페이지가 펼쳐져 있었습니다. 소년은 영문도 모른 채 계속 책을 읽어 나갔습니다. 매일 찾아와 책을 읽고 가는 소년을 보고 책방 주인이 늘 다음 페이지로 넘겨 놓곤 했던 것입니다.
그 소년은 평생 잊지 못할 이 추억 속에 인생이 아름답다고 고백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 소년보다 더 행복한 사람은 이 작은 친절을 베풀고 배려를 한 책방 주인입니다.
양보와 배려는 다릅니다. 양보는 조금 참으며 상대방에게 순서를 양도 하면 되지만, 배려는 상대방에 대한 이해와 애정 어린 통찰까지 있어야 합니다. 주님은 마태복음 5장 41절 말씀을 통하여 성도들이 양보를 넘어 배려하는 자세와 섬김이 있어야 함을 말씀하셨습니다.
“또 누구든지 너로 억지로 오리를 가게 하거든 그 사람과 십리를 동행하고” (마5:41)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