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매(三昧) 체(籭)로 거른 ‘깨달음의 노래’
삼매(三昧) 체(籭)로 거른 ‘깨달음의 노래’
  • 성광일보
  • 승인 2019.05.16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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和翁 이계묵(李啓默)

*소(牛) 발자국을 보다,

심우도
심우도

물가
숲 아래도 발자취
꽤 많으니

풀이
우거져 있으니
풀 헤치고
찾아보았는가?

설사 산이
깊고 또 깊더라도
아득한
하늘 아래 비공(牛)을

어찌
다른데 감추겠는가?

水邊林下跡偏多 芳草離披見也麽
縱是深山更深處 遼天鼻孔怎藏他
                              <二,見跡頌 >

 

 

집에 소 외양간 우리를 벗어난 소를 찾아 나선 목동은 망막 할 수밖에 없습니다, 동쪽으로 갔는지? 서쪽으로 갔는지? 온 산천을 다 찾아 해매 다가 지칠 대로 지쳐서 나무아래 앉았는데. 매미 소리만 늦가을 단풍나무에서 맴 맴맴 울어 되고 소는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것이 첫 번째 소 찾는 대목 이였습니다, 그런데 찾다보니 소는 보이지 않고 소 발자국이 물가 나무 아래 듬성듬성 보인 것입니다. 얼마나 반갑겠습니까? 그 마음을 읊어 놓는 것이 견적 송(見跡頌)(소발자국 노래)입니다. 물가 나무 숲 아래 발자국이 보인 것입니다, 그러니 그 발자국을 따라 가다보니, 숲이 우거져 발자국이 끊겨서 보이지를 않는 것입니다. 그래서 숲을 헤치고 보았느냐는 것입니다. 발자국 따라가면 소는 찾을 수 있는 것 아닙니까?

산이 깊고 또 깊어도 찾아보면 반드시 찾는 다는 것이 마지막 절구입니다. 선문(禪門)에서 비공(鼻孔)은 본분(本分)자리를 말한 것입니다. 즉 불성(佛性)을 말한 것입니다. 그래서 요천(遼天)의 하늘아래 비공(鼻孔)을 어디다 감출 수 있겠느냐? 묻는 것입니다.

和翁 이계묵(李啓默)

소 찾은 목동이 소 발자국 따라 찾다보면 소는 반드시 찾는 다는 것 아닙니까? 여기서 소(牛)나 콧구멍(鼻孔)은 우리 마음 불성(佛性)을 말한 것입니다. 청정 본래심이 마음 부처입니다, 부처는 마음에서 찾아야 하는데 자꾸 밖으로 헤매는 것이 그것이 탈입니다. 그 점을 일깨우기 위해서 곽암선사가 심우 도를 말 한 것입니다, 마음공부는 죽자 살자 해야 합니다. 소 찾는 사람이 소 찾는 것이 목적 아닙니까? 매미소리나 듣는 것이 소 찾는 사람 할일은 아닙니다, 마음공부도 소 찾는 것과 똑 같습니다.

화두 공부를 하다보면 처음에는 망막합니다. 앉아 있어 봐도 망상 아니면 잠이니 말입니다. 그래서 잠자는 것도 공부라 했습니다. 망상도 공부죠? 왜냐 구요? 그러다가 화두가 들리게 됩니다. 그러니까 망상도 공부인 셈입니다.

처음부터 잘할 수는 없습니다. 잠자는 것도 공부인 셈입니다, 그런 과정을 겪다보면 화두가 들리게 됩니다. 계속 들리는 것이 아니라, 가끔 들립니다, 소 발자국과 같습니다. 뛰 엄, 뛰 엄 있는 소 발자국 같이, 화두도 들리는 됩니다. 마음공부나 소 찾는 것이나 같습니다. 문제는 쉬지 않고 찾아 야 합니다. 소를 찾아 집으로 와야 하지 않습니까? 마음공부도 마찬 가지입니다. 견성성불(見性成佛)을 해야 합니다, 오늘은 소 발자국을 보았습니다. 마음공부도 화두話頭가 가끔씩 일여一如한 것을 말합니다. 그래야 심우도(尋牛圖)를 마음공부로 돌릴 수가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마음에 반조返照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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