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빔
속 빔
  • 김광부 기자
  • 승인 2019.10.30 09: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19.10.30

(2019.10.19(토) 남설악 주전골 용소폭포) 사진: 김광부 기자
(2019.10.19(토) 남설악 주전골 용소폭포) 사진: 김광부 기자

“대나무는 비어 있고 단단하고 곧다(중략).  인간의 시선이 대나무의 속 빔에 가 닿았을 때 인간은 거기에 구멍을 뚫어 피리를 만든다. 저 자신이 비어 있는 존재들만이 음악을 이루는 소리를 생산해낼 수 있다. 모든 악기는 비어 있거나 공명통을 가지고 있다.”

김훈 저(著) 《풍경과 상처》(문학동네, 86-87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속 빔’을 안은 나무가 악기로 부활합니다. 나무의 ‘속 빔’에 바람이 가 닿을 때 소리가 됩니다. 관악기는 악기로의 꿈을 이루기 위해 제 몸속에 동그란 속 빔을 품습니다.  플루트와 피콜로, 오보에와 잉글리시 호른, 클라리넷과 클라리넷, 바순과 콘트라바순, 색소폰은 동그란 제 몸통을 통과하는 바람을 음악으로 변신시킵니다. 트럼펫·트롬본·호른·튜바는 제 몸을 꼬고 비틀어 그 안에 바람과 숨을 저장합니다.

대중 가요 「가시 나무」 에 이런 가사가 나옵니다.


내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램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속에 의미 없는 것들이 가득 차 있을 때, 바람도 숨도, 님도 들어올 틈이 없습니다. 비움이 있을 때 채움이 있습니다.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사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 (빌2:5-8)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발행일 : 2010-09-01
  • 발행인 : 이원주
  • 편집인 : 이원주
  • 회장 : 조연만
  • 편집이사 : 김광부
  • 논설주간 : 김정숙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
  • 통신판매 등록 번 제2018-서울광진-1174호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19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