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호에는 용대기 중에서 지역 문화재급 용대기와 가장 길고 큰 용기를 살펴보았다.
결국 용대기는 전시에 사용한 군기라는 결론을 내릴 수 있다.
이번에는 전국에 흩어져 있는 용대기들 중에 특이한 용기를 모아서 어떠한 그림의 용들이 현존하는 민속놀이에 살아있는지 살펴보자.
첫째, 좌측은 단기 4231년(1898년) 당진 도성리 용대기로 청룡과 황룡이 어우러진 쌍룡기로 용이 아주 힘차게 그려져 있다.
우측은 전북 임실군 신평면 덕암리 피암마을 용대기이다. 앞부분 글 내용은 대한 광무 9년 을사년 정월 15일 조성 시주, 좌상, 공원과 화공의 이름이 쓰여 있다.
그림에는 잉어와 거북이 그려져 있으며 머리 앞에는 붉은 여의주가 있으며, 발은 오조룡(五爪龍)이다.
둘째, 좌측은 서산 고북면 장선리 용대기로, 국립박물관 소재로 단군기원후 4279년 (1947년) 季 병술 7월 초 2일이라고 표시된 것으로 이 때 보수를 하지 않았나? 추정한다.
우측은 김제시 신풍마을 용기로 농업박물관에 기증된 민속문화재 43호이다.
한자는 농자지천하대본야, 작은 글씨는 삼일일우 야우화청 흥운무토 변화막측이란 용의 기상을 설명했으며, 기증자 곽안순의 생년월일과 이장과 당시 두레패 좌상과 옆에 공원이란 관리자의 이름이 있으며 화공은 광주군 난곡이 정유년 7월 15일 (1957년) 제작.
셋째는 2017년 3월 5일 진품명품 방송에서 3.500만원을 기록한의 임실군 둔덕마을 용대기이다. 진품명품에는 또 다른 용기도 농기란 이름으로 여러 건 출품되었으며, 최고가는 5000만원을 기록한 용대기도 있다.
우측은 서산 덕지천동 용대기로 천하대본 대정 5년(1916년) 병진 음6월 (新備) 오랜 것이 낡아서 새롭게 준비했다는 뜻이다. 농업박물관 기증된 용대기이다.
다음 시간에도 찬란하고 힘찬 용대기를 소개하면서 얼마가 기운찬 용의 그림들이 이 땅에 존재하는지 그리고 용의 그림이 더 이상의 중국 고유의 신물의 아님을 증거 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