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6.19
“개선문은 근현대사의 영예와 치욕이 서린 역사의 현장으로, 그 바로 아래에 설치된 무명용사의 묘에서는 연중 내내 불길이 타오른다. 영웅들의 업적을 아로새긴 개선문과 무명용사의 묘. 이 둘을 나란히 놓을 수 있는 균형 감각은 그 사회가 가진 문화적 저력에서 나오는 것이며, 역사는 강자와 승자들만의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명백하게 말해준다.”
장희창 저(著) 《고전잡담》(양철불, 163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어느 나라이건 영웅들의 동상과 묘와 더불어 무명 용사들의 그것이 있습니다. 역사의 승리를 위해서는 영웅들의 판단력과 예지력이 필요합니다. 뿐만 아니라 무명용사들의 눈물겨운 헌신이 필요합니다. 어느 하나에 방점을 둘 수 없이 둘 다 중요합니다.
질병은 우리 몸의 균형이 깨질 때 일어납니다. 역사도 영웅과 무명의 균형이 깨질 때 무너집니다. 하나님이 어떤 사람은 영웅으로 어떤 사람은 무명으로 쓰십니다. 많이 준 자에게는 많이 찾으시고 적게 주신 자에게는 적게 찾으십니다.
360명이 360도의 다른 방향으로 달리면 360명 모두가 1등이 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넘버 원(number one)의 세계가 아니라, 온리원(only one)의 세계입니다. 각자에게 주어진 하나님의 사명이 있습니다. 그 길을 달리면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모두가 1등입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 주 곧 의로우신 재판장이 그 날에 내게 주실 것이니 내게만 아니라 주의 나타나심을 사모하는 모든 자에게니라.” (딤후4:7,8)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