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 기고)6·25전쟁 70주년, 대한민국을 지킨 참전용사들을 생각하다
(독자 기고)6·25전쟁 70주년, 대한민국을 지킨 참전용사들을 생각하다
  • 성광일보
  • 승인 2020.06.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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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보상과 배가영
배가영/서울지방보훈청 보상과

6·25전쟁 70주년이다.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는 다채로운 6·25전쟁 70주년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는 6·25전쟁70주년기념사업추진단을 통해 기억·함께·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행사와 홍보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학계에서는 6·25전쟁과 관련된 여러 학술회의들을 개최하였고, 문화·예술계에서도 6·25전쟁을 주제로 하는 여러 공연과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이러한 70주년 기념사업의 물결 속에서 필자는 70년 전 대한민국을 지켰던 참전용사들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6·25전쟁의 피해자는 그 규모와 내용이 방대하지만, 가장 직접적인 당사자를 꼽으라면 당시 북한군 및 중공군과 맞서 싸웠던 6·25참전용사가 있을 것이다. 병무청 참전군인 명단에 따르면 6·25참전용사는 약 90만 명이다. 이 분들 중 상당수는 전몰군경, 전상군경, 무공수훈자, 6·25참전유공자 등으로 국가보훈처에 등록되었지만, 여전히 등록되지 못한 분들도 36만여 명이다.

이러한 미등록 참전유공자를 발굴하기 위해 국가보훈처는 대국민 캠페인을 실시하고, 국방부 혹은 각 군 본부와 협력하여 미등록 참전유공자 찾기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물론 이 사업은 전쟁 당시는 물론 70년의 세월을 거치며 자료의 멸실이 많다는 점, 자료가 있더라도 알아보기 어려운 경우가 적지 않은 점, 더불어 호적 서류상 인적사항과 실제 이름 또는 생년월일이 다른 경우가 많은 점, 가족의 이름으로 대신 참전을 하였다는 등 다양한 사연이 있다는 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어 결코 진행이 쉽지 않다. 70년 전의 일이니만큼 가족들 또한 참전용사의 정확한 자료를 찾기 어렵다는 점 또한 미등록 참전유공자의 발굴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6·25전쟁에 참전했음에도 아직 국가유공자로 등록하지 않았다면 가까운 보훈관서로 연락을 하여 국가유공자 등록이 가능하다. 이미 돌아가신 분이라도 유가족의 신청에 따라 국가유공자 등록이 가능하다.

한편 국군 용사들과 함께 우리나라를 지켰던 UN참천용사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을 수 없다. 전쟁 발발 당시 대한민국은 정부수립 3년을 맞이한 신생국가로서, 대부분의 UN참전용사의 입장에서는 잘 알지도 못하는 먼 나라였다. 그럼에도 미국을 위시한 16개 참전국은 37개월 동안 연인원 195만에 이르는 용사들을 대한민국을 위해 파병해 주었다. 이들 중 전사 4만명을 비롯하여 부상과 실종 및 포로를 합하면 15만여 명이 희생되어야 했고, 이러한 숭고한 희생 위에서 대한민국은 비로소 자유와 평화를 지킬 수 있었다.

정부는 지난 5월, 다가오는 6·25전쟁 70주년의 의미에 더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UN참전국의 참전용사들에게 마스크 100만장을 지원했다. 도움을 받기만 했던 70년 전의 대한민국이 이제는 도움을 주는 나라로 성장한 것이다. 이는 지난 70년 전 대한민국을 돕기 위해 참전했던 195만 UN참전용사들에게도 뜻깊은 일일 것이다.

이처럼 대한민국을 경각의 위기로 몰고 간 6·25전쟁에서 조국의 운명을 구한 것은 국군과 유엔의 참전용사들이었다. 국군과 유엔군 도합 77만명의 희생 위에 대한민국이 서 있는 것이고, 그 속에서 비로소 지금의 자유와 평화 그리고 번영이 온전하게 존재할 수 있는 것이다. 따라서 아직 발굴하지 못한 6·25참전용사들을 발굴하여, 그 이름을 기억하고 그 공헌을 역사에 남기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의 너무도 당연한 의무이다. 아울러 70년 전 우리나라를 도와준 UN참전용사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보답하는 것 또한 마찬가지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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