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박사의 수능 영어 이야기] ⑪ 어린이 심리에 대한 통찰 – 아이들의 장난을 무심코 보지 마라
[안박사의 수능 영어 이야기] ⑪ 어린이 심리에 대한 통찰 – 아이들의 장난을 무심코 보지 마라
  • 성광일보
  • 승인 2020.08.06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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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오 / 크리에이션 아카데미 대표

수능 시험 내지 학력교사 문항에 자주 등장하는 내용이 심리학이다. 그 이유는 심리학이 인문학 비슷한 부분이 많아서 상식과 유사하기 때문이다. 고 2~3 문제는 주로 실험 심리학 문제가 자주 나온다. 1학년은 간단한 심리적 통찰을 잘 다룬다.

어른들은 흔히 자기들의 관점에서 아이들의 행동을 판단하거나 제재(制裁)하려고 한다. 크리스토프 와클링(Christopher Wakling) 이란 사람이 쓴 성장 소설 “내가 한 일(What I Did)애 나타난 어린이의 심리 묘사를 보면 우리가 배울 점이 많다.

아래의 지문을 보자.

Christopher Wakling’s What I Did is narrated by a six-year-old boy. The story opens with the boy sitting on the stairs at home, shoes in his hands, while his father shouts at him for taking so long to come down because they are on their way out to the park.

Christopher Wakling’s What I Did이란 소설의 화자는 6살 먹은 소년이다. 그 소설은 그 소년이, 그들이 공원에 가려고 나서는 길이었기 때문에 내려오는 데 늦장을 부린다고 그의 아버지가 그에게 소리를 지르는 동안, 손에 신발을 들고 집의 계단에 앉아 있는 장면에서 시작한다.

여섯 살 먹은 아이가 아빠와의 약속을 잊고 갑자기 계단에 서서 신발은 손에 들고 있는 모습을 보고 아빠가 고함을 친다: 그들은 공원에 가기로 계획을 했기 때문이다.

What we discover, by being immersed inside the boy’s head, is that he is taking his time not to annoy his father but because he is in the process of conducting an intricate scientific experiment about how friction operates to prevent his backside from sliding down the stairs.

그 소년의 머릿속에 몰입함으로써 우리가 발견하는 것은, 그가 아버지를 짜증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마찰력이 어떻게 작용하여 자기 엉덩이가 계단을 미끄러지며 내려가는 것을 막는지에 관한 복잡한 과학 실험을 하는 중이었기 때문에 꾸물대고 있다는 것이다.

아빠와의 약속도 잊고 이 아이가 계단에 서 있었던 이유는 그가 과학적인 실험을 하고 거기 몰두해 있었기 때문이었다. 아마도 아이는 층이 없는 계단에서 미끌어지는 현상을 관찰해 보고 거기서 엉덩이 미끌어 지는지 아닌지를 궁금하게 여겨 이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다.

작가는 이를 마찰력(friction)에 관한 실험으로 보고 있다.

※ 사물에 대한 호기심(curiosity) 야말로 학문과 문명 발달의 원동력이다. 이래서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 여가와 호기심이 탐구의 원동력이다” 라고 한 것이다.

그러나 위의 소설의 아빠와 같은 성인들은 왕왕 그런 아이들의 호기심과 탐구열을 오해를 하고 다그치는 수가 많다.

특히나 한국의 교육적인 여건은 이런 아이들의 자연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탐구열을 공부에 방해되는 것으로 여기고 무시한다. “쓸데 없이 하라는 공부는 안하고 - -” 라는 부모들의 볼멘 소리를 자주 듣는다. 이렇게 한국의 학벌주의 교육은 지적 호기심이나 탐구열을 짓밟는다. 무조건 암기와 문제풀이만 하는 한국의 교육 환경은 자연에 대하여 경탄하고 탐구하는 학문의 소질을 무시한다.

영국의 시인 월리엄 워즈워드(William Wordsworth)는 무지개란 시를 썼다.

My heart leaps up when I behold
     A rainbow in the sky:
So was it when my life began;
So is it now I am a man;
So be it when I shall grow old,
     Or let me die!
The Child is father of the Man;
     I could wish my days to be
Bound each to each by natural piety.

​무지개

​​하늘의 무지개를 보노라면
내 가슴 벅차오르노니
삶의 유년기에도 그러하였고
성인이 된 지금도 그러하고
나 늙어서도 필시 그러하리
그리 아니하면 차라리 죽음이 낫겠소!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
내 삶의 나날들이 자연의 거룩함과
꼭 함께하길

이처럼 무지개를 보고 가슴이 뛰고 벅차 오르는게 어린이의 마음이다. 여기서 시인은 그런 마음이 가라지면 차라리 죽고 싶다고 호소한다. 그 뜻은 사물과 자연에 대한 순수한 호기심과 공감력이 사라지면 삶의 가치가 없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어린이는 어른의 아버지이다. 나이가 많아도 그런 순수한 호기심과 열정이 있으면 그 사람은 젊은 사람이고 그 반대로 어려도 그런 호기심과 열정이 없다면 그 아이는 벌써 마음이 노쇠한 것과 같다. 한국의 교육 여건과 학벌주의 풍조가 그런 마음을 쇠퇴시켜서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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