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08.25
“만약 당신이 새라면,
상처받지 않는 새장 속에서 사는 쪽을 택할 것인가?
상처를 감수하고 숲 속에서 사는 쪽을 택할 것인가?
혹은,
상처받지 않으려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삶을 택할 것인가?
상처를 감수하고 다시 또 사랑하는 삶을 택할 것인가?”
김수현 저(著) 《180도》 (마음의 숲, 192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치열한 전쟁에 나가는 병사들 중에는 일부러 전우들과 친하게 지내지 않으려고 하는 부류가 있다고 합니다. 마음을 주고 친하게 지냈다가 혹여 그가 전쟁에서 죽게 되면, 그 상처를 감당하기가 어렵기 때문입니다. 헤어짐이 잦은 곳에서는 ‘가까움 = 아픔’이 됩니다. 아픔은 늘 가까운 사람에게서 당하는 법. 덜 친하면 덜 상처 받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런데 사랑이 너무 아프다고, 더 이상 사랑을 안겠다는 사람은 배탈이 한번 나서 더 이상 밥을 안 먹겠다는 말과 같습니다.
가장 기쁜 것도 사람입니다.
가장 아픈 것도 사람입니다.
사람 속에서 사는 것이 인생이요,
사람 속에 들어 온 것이 예수님의 성육신입니다.
아픔 속으로 들어오신 것이 예수님의 사랑입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 (요1:14)
한재욱 목사
강남 비전교회
서울시 강남구 삼성2동 2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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