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새린이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새린이 
  • 성광일보
  • 승인 2020.08.3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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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杉基
김삼기
김삼기

'백파더' 백종원, 요린이 위한 5분 완성 미역국 선물,,,,
부린이를 위한 쉽게, 행복하게 하는 투자법,,,,
카톡방 찾는 주린이…"대박주 찍어준다" 리딩방 유혹도,,,,
"코인보다 짜릿한 수익률"…주식시장 넘어간 코린이들,,,, 

최근 뉴스에 나오는 기사 제목들을 보니, ‘@린이’ 라는 신조어가 쉽게 눈에 띈다.   

여기서 단어 끝에 붙은 '린이'는 어린이를 뜻하는데, ‘@린이’는 어떤 분야를 어린아이처럼 잘 몰라서 배우는 사람, 즉 초보자를 뜻한다.

그러니까 주린이는 주식과 어린이의 합성어로 주식 초보자를, 부린이는 부동산과 어린이의 합성어로, 부동산 초보자를 일컫는다.  

‘@린이’는 2017년 코인투자를 처음 시작하는 주로 2030세대나 3040세대를 코린이라고 부르면서 시작된 신조어다

그 후 지난 4년 동안 우리 사회는 어떤 분야에서 처음 배우는 초보자를 가리켜 @린이라고 부르게 되었고, 현재는 수십개의 @린이라는 신조어가 탄생되어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인 @린이 신조어로는 요린이(요리 초보자), 부린이(부동산 초보자), 주린이(주식 초보자), 코린이(코인 초보자) 외에 스린이(스키 초보자), 헬린이(헬스 초보자), 등린이(등산 초보자) 등이 있다.

최근에는 코로나사태로 인해 안정적인 투자 수요가 많아지면서 금값이 고공행진하자, 금 투자를 배우려는 초보자가 늘어나 금린이라는 신조어가 만들어졌다고 한다.

확인은 못했지만, 사린이(사업, 사랑 초보자), 승린이(승마 초보자), 수린이(수영 초보자), 농린이(농사 초보자), 운린이(운전 초보자), 정린이(정치 초보자) 등도 이미 우리 사회에서 신조어로 자리 잡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어린이운동의 창시자이자 선구자로 잘 알려진 방정환 선생이 살아있다면 어린이를 “어떤 분야를 잘 몰라서 배우는 초보자”의 의미로 사용한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모르지만,

그래도 어린이가 “어떤 분야를 처름 배우는 초보자”의 의미로 사용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이해할 것이라 생각된다.

우리 사회는 끊임없이 변화를 꾀하면서 발전하고 있다.
그래서 우리는 엄청 빠른 속도로 다가오는 변화의 파도를 잘 타기 위해 새로운 것들를 잘 배워야 한다.
새린이가 되어야 한다는 말이다. 
새로운 것들 앞에서 우리 모두는 초보자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하루를 시작할 때도 새린이로, 새로운 사람을 만나거나 새로운 곳을 갈 때도 우리는 새린이로 시작해야 한다.

모든 분야에서 변화가 빠른 요즘은 전에 알고 있는 사람을 만나거나 전에 가봤던 곳을 가보더라도, 알고 있는 사람이나 가본 곳이 이미 변해 있어, 역시 우리는 새린이가 될 수밖에 없는 처지다.
인류의 또 다른 이름은 새린이가 아닐까?     

[단상]
나 자신이 어는 분야에서 초보자인지 점검해보고, 나 자신을 ‘@린이’라고 불러보면서 어린이 같은 마음도 가져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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