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아메리카 돔
[멀리서 다가오는 斷想]  아메리카 돔
  • 성광일보
  • 승인 2020.09.22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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金杉基
김삼기
김삼기

오늘 아침 시사프로에서 진행자는 코로나19로 인해 생기는 새로운 환경에 인류는 잘도 적응한다고 했다.

틀린 말은 아니지만, 인류가 환경에 잘 적응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환경에서 새로운 문화를 잘도 만들어간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세계가 장기간 코로나 19로 인해 바이러스 리스크를 어쩔 수 없이 받아 들이면서 적응하기도 하지만, 그보다는 코로나19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새로운 콘텐츠를 계속 만들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환경을 특히 장애요소를 감수하는 적응은 수동적인 의미를 담고 있지만, 환경(장애)을 극복하면서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간다는 것은 능동적인 의미가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오늘 아침 시사프로 진행자는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진 요즘. 온라인으로 주요 관광 명소로 떠나는 비대면 랜선 여행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했다.

최근에는 '한국 앓이' 중인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해 비행기를 타고 제주 상공을 둘러보는 항공 드라이브 관광 상품까지 등장했다고도 소개했다.

진행자는 랜선 여행이나 항공드라이브 여행을 코로나19 환경에 대한 적응이라고 말했지만, 앞서 말했듯이 적응이 아니라 새로운 문화를 만들었다고 봐야 맞을 것이다.

잘 아는 선배의 딸 루시가 2020년도 미국의 모 주립대학교 약학과에 합격하고도 미국에 들어가지 못해 원격수업을 받고 있다고 한다  
 
문제는 가족들의 시간표와 달리 낮과 밤이 바뀌어서 생활해야 하고, 미국 문화에 빨리 적응해야 하는 데 그렇지 못한 것이라고 한다.

그러나 루시는 원래 국내에서 외국인학교를 다녔기에 잘 적응하는 편이라고 선배는 말했다.

지금 루시는 시차와 문화의 차이에 대한 장애에 잘 적응하면서 생활하고 있는 것이지, 그 장애를 극복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루시와 같은 학생들이 적응 단계에서 벗어나 장에를 극복하고 새로운 문화를 만드는 방법은 없을까?

여의도 면적의 크기에 돔을 만들고, 언어, 시간, 기후, 도로, 건물, 시스템 등 모든 환경을 미국의 환경과 똑같이 만들어 놓고, 그 곳에서 생활하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본다.

시차나 문화의 차이를 극복할 수 없는 독일마을(60년대에 산업역군으로 독일에 파견되었던 독일거주 교포들이 살고 있는 남해의 정착마을)과 달리 미국 돔은 모든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영역이라 할 수 있다.

물론 아메리카 돔에 살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들겠지만, 그래도 시차와 문화의 차이를 극복할 뿐만 아니라 항공료 그리고 미국 체류비 등을 감안하면 가성비가 나쁘지 않을 것 같다.  

국내에 있는 외국인학교도 차이나타운 같은 집단 지역도 한 번 고려해 볼 만한 아이디어라 생각된다.

만약 선배의 딸 루시가 합격한 미국의 모 주립대학교 돔이 한국에 있다면, 루시의 대학생활은 훨씬 더 행복할 것이다.

[단상]
아메리카 드림이 아메리카 돔에서 이루어지는 세상이 곧 올 것 같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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