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님의 헌신적인 사랑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갑니다”
“어머님의 헌신적인 사랑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갑니다”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3.05.01 2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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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경 흠/청우토건 대표

모든 어머님은 같겠지만 나에겐 남다른 어머님이 계십니다”며 어머니의 헌신적인 사랑을 잊지 못하고 항상 가슴에 안고 살아간다는 이경흠 사장
우리는 어머니란 단어만 들어도 가슴이 뭉클해지고 콧등이 시큰 해진다. 누구나 그러하겠지만 유난히 어머니의 사랑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우리 이웃이 있다.  광진구 구의동에서 청우토건을 운영하고 있는 이경흠 사장이다.  그는 낳아주시고 길러주신 어머니를 평생 가슴에 안고 살아가고 있다.  이에 광진투데이는 어버이 날이 속해 있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이하여 지난달 21일 화양동 이경흠 사장의 집을 찾아가 어머니에 대한 지극한 사랑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주>

무거운 짐 홀로 지고 평생을 희생하신 나의 어머니 장처임 여사

38세에 홀 몸이 되어 아들 다섯을 훌륭하게 키워낸 장한 어머니 장처임 씨. 어머니는 “아이들 키우느라 친정아버지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10년이 지나 제사에 참석할 정도로 어려웠다”며 “인생에서 가장 가슴아픈 일이었다”며 끝내 눈물을 보이셨다.
지난달 28일 화양동에 있는 이경흠 사장의 집을 찾아 갔다.기자를 반겨주는 어머니의 첫 인상은 너무나 곱고 인자하신 모습이었다.평생을 혼자서 고생하신 어머니의 모습치고는 너무나 곱고 아름다웠다.

이경흠 사장은 세 살 때 부모님 등에 업혀 상경했다. 서울생활에 적응도 하기 전 고등학교 2학년(당시 17세) 때 아버지는 병을 얻어 병원신세를 져야 했고 어머니는 병원비 마련을 위해 험난한 세상의 한 가운데에 서게 되었다. 어머니의 정성어린 병수발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운명을 달리하셨다. 장남인 이 사장이 고2이었으니 막내는 유치원에도 가지 않은 어린나이였다. 답십리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던 이 사장은 건국대 근처로 이사를 했고 이때 부터 어머니에게는 앞날을 예측하기 어려운 고난의 길이 시작이었다.

아들 5형제를 대리고 살아갈 길이 막막했던 어머니는 40여년을 넘게 온갖 행상을 하며 혼자서 그 무거운 짐을 떠안고 가시밭길을 헤쳐 나가게 되었다.

어린 5형제 중에는 말썽을 부려 어머니의 애간장을 태운 자식도 있었으나 어머니는 온갖 희생을 감수하며 사랑으로 보듬었다.

어머니에 대한 사랑이 유난히도 깊은 이 사장에게 물었더니 “38세에 홀로 되신 어머니께서 재혼을 하지 않고 우리 5형제를 올바르게 키우기 위해 피눈물 나는 고생을 하신 어머니는 어느 어머니 보다 특별하기에 한 순간도 잊을 수가 없다”고 말한다.

어머니의 그런 희생이 있었기에 5형제가 바른 길을 가게 되었고 지금은 모두가 성공하여 결혼하여 화목한 가정을 이루고 살게 되었다.

지금도 자식걱정에 먼저 잠자리에 든 적 없는 정신적 지주이며 수호신이신 어머니

이경흠 사장이 부인과 함께 인터뷰 내내 어머니 손을 꼭 잡고 있는 모습에서 어머니를 사랑하는 부부의 애틋한 정이 넘쳐 보인다.
올해 76세인 어머니는 지금도 새벽 5시면 일어나 자식들을 위해 기도하며 헌신적인 사랑을 베풀고 있다. 그래서 이 사장과 형제들은 어머니의 말씀이라면 어떤 일이든 거역하는 일이 없단다. 분명히 안 되는 일인 줄 알면서도 “아니오”라고 대답해 본 기억이 없단다.

어머니는 지금도 밤 9시가 넘으면 아들의 거처를 확인하고 들어올 때까지 먼저 잠자리에 든 적이 없단다.
어머니는 어떤 존재냐고 물었더니 “정신적 지주로서 어머니의 정성이 우리 5형제가 잘 된것 같다”고 서슴없이 답한다.

그러나 늙고 야윈 모습을 보면 가슴이 무너지는 것 같단다. 지금은 모든 걸 해 드릴 수 있지만 늙어가는 것만은 대신할 수 없어 가슴이 아플 뿐이란다.

요즘 젊은 세대들의 이혼이 많다는 뉴스를 보면 특히 어머니 생각이 난다. 남편이 죽고 3년만에 재가하는 것을 보면 우리 어머니는 어떻게 혼자서 5형제를 길렀는지 상상을 할 수도 없다. 정말 우리 어머니는 남다른 어머니다.

언제 어머니에 대한 생각이 절실했느냐는 질문에 “IMF당시 회사가 부도나고 곤지암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어머니께서 머리가 몹시 아프셔서 동생이 병원에 모시고 가서 MRI을 찍고 CT촬영까지 한 결과 뇌종양이란 연락을 받고, 서울로 올라오는데 어머니께서 행상하시며 평생 고생하신 우리 어머니에게 왜 이런 시련을 주는가 싶어 눈물을 펑펑 흘리며 어떻게 운전을 하고 왔는지 아찔했었다.”고 당시를 회상한다.

다행히 수술이 잘 되어 건강을 회복했는데 담당 의사가 이렇게 수술이 잘 된 경우는 드물다고 했다.
올해 1월 큰 아들 결혼을 시켰는데 설날 전에 해야 한다기에 집사람과 형제들이 있는데도 몹시 힘이 들었다. 그때 지금도 이렇게 힘든데 어머니께서는 혼자서 5형제 결혼을 시키면서 얼마나 고생이 심했을까 생각했다.

지금은 오직 건강하게 우리 곁에 오래 오래 함께 해 주셨으면 하는 바램뿐이다. 우리 5형제 중에 딸이라도 한 명 있었으면 어머니에게 많은 위로가 되었을 텐데....

이경흠 사장은 인터뷰 말미에 부인에게도 고마움을 표한다고 했다. 결혼하고 얼마 안되어 외국에 나갔는데 어머니를 지극정성으로 모셔 동네에서는 친정어머니인 줄 알았을 정도란다.

또한 사업하는 동생도 있고 직장 생활하는 동생도 있는데 어머니께서 어디 아프다면 즉각 달려오는 동생들에게도 늘 고맙다고 한다.

지역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이 사장은 어르신들을 어머니라 생각하고 정성을 다해 모신단다. 그래야 덕이 쌓인다고...

어머니는 지금도 장남인 이 사장이 모시고 있는데 다른 아들 집에서는 단 하루도 주무시는 일이 없단다. 밤이 늦어도 꼭 장남 집으로 오신단다.

고생을 너무 많이 해서 아픈 곳이 많아져 걱정인데 어머니께서는“아범이 관리를 잘 해줘서 지금까지 살고 있다”고 하신다.

지금도 화양동에서 상연이 할머니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왕성한 활동를 하신다.
한 때 지독히도 골초였던 이 사장에게 어느 해 어머니께서 생일선물로 담배를 사 주시면서 “내 생전에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 이후 담배 하나도 끊지 못하고 어떻게 사업을 할 수 있으며 자식들에게 훈계를 할 수 있겠느냐는 생각에 7년째 담배를 끊고 있단다.

인터뷰 말미에 가장 힘들고 어렸원던 일이 무엇이냐고 어머니께 물엇더니 “어떠한 고난과 역경도 모두 견뎌냈지만 친정아버지께서 돌아가셨는데 장례식에도 참석하지 못하고 10년이나 지나서 제사에 참석한 일이 지금도 가슴에 한으로 남는다”며 끝내 눈물을 보이고 말았다.

부인 이미자 씨와 슬하에 2남을 두고 있다. 큰 아들은 금년 1월 결혼했고 둘 째는 올해 대학교 4학년이다.

다음은 이경흠 사장이 어머니에 대한 사랑의 편지를 핸드폰에 적어 두고 시간이 날 때면 수시로 읽어본단다. 이 사장이 직접 쓴 글이다.

이경흠 사장이 어머니께 바치는 사모곡

어머니! 모든 어머님은 같겠지만 나에겐 남다른 어머님이 계십니다. 이 세상에서 제일 사랑하는 나의 어머니…. 어머니란 단어만 들어도 마음이 뭉클해지는 나의 어머니, 일찍 38세에 홀로 되시고 아들 다섯을 키우시느라 얼마나 고생이 많으셨는지요. 요즈음 야윈 어머니를 볼 때마다 내 마음이 미여지는 듯 합니다. 내가 살면서 어머니를 잊어 본 적이 없습니다. 나의 정신적 지주이시기 때문입니다. 이 아들이 좀 늦으면 전화하셔서 하시는 말씀, 아범 어디신가? 추우면 추울세라, 더우면 더울세라 항상 걱정하시는 나의 어머님….
멀마 전에 나도 아들을 결혼시켰습니다. 조급하게 하느라 정신없이 없었습니다. 이것 저것 준비하다 보니 왜 이렇게 준비할게 많은지, 어머님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우리 어머님은 대단한 분이시구나. 난 아들 하나 장가 보내는 데도 이렇게 힘이 드는데 없는 살림에 아들 다섯 교육 시켜서 장가보낼 때 얼마나 힘들고 외로우셨습니까?

의논할 사람도 없이 혼자서 다 하실 때 얼마나 힘이 드셨을까? 모든 부모가 다 잘해 주고 싶지만 없어서 못해주는 어머니의 마음은 얼마나 마음이 아프셨을까 생각하니 마음이 너무나 아픕니다.

이제야 조금 어머니 마음을 알 수 있을까. 천분의 일 만분의 일이나 될까요. 어르신 말씀에 “자식 낳고 살아보라”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난 어머님이 계셔서 감사합니다. 난 어머님이 계셔서 행복합니다.어머니 사랑합니다. 오늘도 우리 가족과 아이들을 위하여 아침 일찍부터 기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난 출근합니다.

인터뷰를 중간 중간에도 어머니에 대한 단어가 나올 때마다 이 사장의 눈가에는 연신 이슬이 맺혔다.이 사장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은 끝이 없었다.한 시대를 같이 해온 우리들이 한 번쯤 되돌아 봐야 할 우리들의 어머니, 어머니이시다.

인터뷰를 마치면서 평생을 홀 몸으로 고난의 시대를 살아 오면서 다섯 아들을 훌륭하게 길러주신 어머니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이 계속 되기를 기원한다. 【이원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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