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진리와 함께 기뻐합니다 (고전13:6) 2020.10.22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각자의 사명을 지니고 있습니다(중략). 연필의 사명은 글씨를 쓰는 것입니다. 지우개의 사명은 잘 지우는 것입니다. 의자의 사명은 앉기 위한 것입니다. 연탄의 사명은 뜨겁게 타는 것입니다. 세상에 있는 모든 것들은 저마다 존재의 이유가 있습니다.”
정균승 저(著) 《왜라는 질문을 하고 어떻게라는 방법을 찾아 나서다》(북채널, 209쪽) 중에 나오는 구절입니다.
그늘도 이끼를 길러내고 무생물조차 존재할 이유를 지니고 있습니다. 하물며 인간인 우리가 사명이 없을 리 만무합니다. 돌을 다룰 때 어설픈 아마추어는 망치부터 듭니다. 그러나 고수 석공은 돌의 결을 먼저 봅니다. 결대로 치면 돌이 나갑니다. 만물은 결이 있습니다.
바람에도 바람결이 있고, 물에도 물결이 있습니다. 그런가하면 숨에도 결이 있어 숨결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선한 일을 위하여 하나님이 만들어 주신 존재입니다. “우리는 그가 만드신 바라.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선한 일을 위하여 지으심을 받은 자니 이 일은 하나님이 전에 예비하사 우리로 그 가운데서 행하게 하려 하심이니라.” (엡2:10)
그 목적을 따라 사는 것이 결대로 사는 인생입니다. 하나님이 우리 각자에게 주신 결대로 살아갈 때, 열등감이 없고,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힘이 넘치게 됩니다.
한재욱 목사/강남 비전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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