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서해의 55 영웅을 기억하며
<독자기고> 서해의 55 영웅을 기억하며
  • 성광일보
  • 승인 2021.03.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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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상희/서울지방보훈청
송상희 팀장

연평도, 백령도를 품은 우리 바다 서해는 풍족한 어족 자원과 소중한 생태 환경을 지닌 보배로운 곳이자, 많은 국민들의 삶의 터전이다.

이렇게 평화롭게만 보이는 서해에는 분단의 역사가 빚어낸 아픔도 많았다. 2002년 한일 월드컵이 개최 중이던 6월 29일 북한 경비정이 우리 해군 고속정을 기습 공격하면서 발생한 제2연평해전으로 윤영하 소령 등 6명의 소중한 우리 군인이 전사했고, 꽃샘 추위가 한창이던 2010년 3월 26일 북한이 우리 해군 천안함을 피격해서 이창기 준위 등 46명의 장병들은 순식간에 서해 바다에 잠겼고, 그들을 구하러 간 한주호 준위도 가족의 품에 돌아오지 못했다. 그리고, 천안함 피격의 충격이 가시지 않은 그해 11월에는 평화로운 서해 바다 연평도에 북한이 포탄을 쏟아 부었고 이로 인해 우리 군인 2명이 전사했고 16명이 부상당했으며, 민간인도 2명이 사망하고 3명이 부상당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 사랑하는 남편, 든든한 아버지를 가슴에 묻고 아픈 세월을 견디는 유가족, 산화한 자식을 찾지 못해 떠나 보내지도 못하는 부모님, 몸과 마음에 큰 상처를 안고 사는 부상 장병들에게 저 푸른 서해는 어떤 의미일까? 그리고, 우리는 서해의 아픔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의한 제2연평해전(2002. 6.29.), 천안함피격(2010. 3.26.), 연평도 포격도발(2010.11.23.)에서 우리 조국 서해를 지키다 산화한 55인의 호국 영웅들을 추모하고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국민들의 힘을 하나로 결집하고자 2016년부터 매년 3월 넷째 금요일을 ‘서해수호의 날’로 정하고 정부기념식을 포함한 다양한 추모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3월 26일이 제6회 서해수호의 날이다. 올해로 6회째를 맞이하지만, 아직 ‘서해수호의 날’을 알지 못하는 이들도 많다. 국가보훈처는 서해수호의 날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고 서해수호 희생 장병들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서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이 예정되어있다. 국민에게는 애국심을 고양하여 국가에 대한 자긍심을 갖게 하고, 유족에게는 슬픔을 넘어 국가를 위한 희생을 자랑스럽게 느끼게 하며, 국군에게는 강한 안보로 평화 수호 의지를 다지고 사기를 진작하는 행사로 거행할 예정이다.또한 서울지방보훈청에서는 국가대표 선수 및 인플루언서들과 함께하는 『서해수호의 날 3·4·5 캠페인』 을 추진하고 있다. 3·4·5는 3월의 “3”, 넷째주의 “4”, 금요일의 “5”를 뜻하는 것으로 ‘서해수호의 날’을 상징한다. 345 손동작을 촬영하여 본인의 SNS에 해시태그를 달아 올려 인증하는 방식으로 온라인을 통해 누구든지 참여할 수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코로나19로 인해 서해수호의 날 오프라인 추모 행사의 참여에는 제한이 있지만, 이렇게 잠깐 짬을 내어 온라인 캠페인 동참 등에 관심을 갖고, 55인의 호국 영웅들을 기억하고 추모의 마음을 가지며, 함께 나라사랑과 보훈의식을 실천해 볼 것을 제안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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