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커피찌꺼기를 플라스틱과 배터리로..혁신기술 접목 재활용 사업 추진
버려진 커피찌꺼기를 플라스틱과 배터리로..혁신기술 접목 재활용 사업 추진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1.04.05 11: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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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성동구, 지역 내 소셜벤처·유명 커피점 손잡고 혁신기술 접목한 커피박 재활용 사업 추진
- 정원오 성동구청장 “폐기물 줄이는 데서 한 발 나아가 ‘재자원화’ 위한 노력...
카페에서 커피박(커피찌꺼기)를 수거하는 모습

앞으로 커피점 내 1회용품 재활용 추진할 것”성동구(구청장 정원오)는 4일 혁신기술을 활용한 커피박 재활용 사업을 전면적으로 확대 시행한다고 밝혔다. 커피박을 재생 플라스틱과 배터리로 재활용한 지역 내 공공시설물 설치로 주민 편의를 증진한다는 계획이다.

흔히 ‘커피찌꺼기’로 불리는 커피박은 커피를 만들 때 나오는 부산물로, 일반적으로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 때 사용되는 원두의 99.8%가 커피박이 된다. 그러나 대부분이 매립·소각되는데, 이처럼 버려지는 커피박의 규모는 연간 약 15만 톤(2019년 기준)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는 그동안 커피박 재활용을 위한 여러 시도들이 경제성을 이유로 지속 가능하지 못하다는 한계를 안고 있었다는 데 주목하고, 혁신기술을 접목하여 커피박 재활용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한 차원 높이는 데 주력했다.

이를 위해 구는 지난 2020년 6월 커피박 재활용 기술을 보유한 소셜벤처 포이엔 및 사회적 가치에 투자하는 임팩트스퀘어와 「성동형 커피찌꺼기 재활용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으로 수거된 커피박은 재생 플라스틱과 조명을 밝히는 미생물 배터리로 재활용되어 주민 편의를 위한 공공시설물의 소재로 활용될 계획이다.

커피박(커피찌꺼기)을 재활용해 설치할 공공시설물 예상도(사진제공=포이엔)

특히 이번 사업은 지역에서 발생한 폐자원을 다시 지역에 환원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든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게 성동구의 평가다.

구의 커피박 재활용 사업에는 대림창고·블루보틀·카페 어니언(이상 가나다순) 등 유명 관내 커피전문점이 앞서 참여를 확정한 상태다. 서혜욱 블루보틀커피코리아 대표는 “블루보틀이 추구하는 ‘지속가능성’을 실현하기 위해 카페에서 나오는 부산물을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 방면에서 진행 중인데, 커피박이 가장 어려운 숙제였다”라며 “이번 성동구 커피박 재활용 프로젝트에 동참하며 성수 카페의 부산물을 재자원화하는 데 지속적으로 많은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이들을 선두로 성동구는 ‘핫플레이스’로 떠오르고 있는 성수동을 포함해 관내 약 500여 개에 달하는 커피취급점을 대상으로 커피박 재활용을 위한 수거체계를 확립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커피박을 시작으로 종이컵·플라스틱컵·빨대 등 1회용품도 수거해 재활용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춰 나가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구의 커피박 재활용 사업은 단순히 부산물·폐기물의 배출을 줄이는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를 재자원화하기 위한 선제적 노력”이라며 “이번 사업은 앞으로 성동구 내 생산되는 커피박은 모두 재활용되는 것을 목표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기후변화는 먼 미래의 이야기가 아닌, 현재진행형의 이야기로 위기를 늦추기 위한 대응은 더 이상 미룰 수도 없고 미뤄서도 안 되는 시급한 과제”라며 “커피박뿐만 아니라 커피를 취급하는 곳에서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1회용품을 수거·재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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