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159. 동양오술(용대기 28)
동양학과 풍수 159. 동양오술(용대기 28)
  • 성광일보
  • 승인 2021.05.24 1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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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흥국/광진투데이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現.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노천(老泉) 김흥국

지난시간은 이 땅의 용면와가 귀면와로 명칭이 바뀐 이유를 말했다.

그 중심에는 역시 일제의 민족정신 말살운동의 일환으로 그들의 귀면와와 우리의 용면와를 동일시한 것에서 출발했고 그리고 이 땅의 줏대 없는 강단사학자들이 일제의 조선사연구회가 왜곡한 내용을 여과 없이 그대로 교과서에 실었기 때문에 우리는 그렇게 배우고 익힌 것이다.

그 결과 배달민족의 자존심인 치우천황의 용문양이 도깨비로 둔갑했으며 아울러 용문화의 우월탕심이 저급한 귀신문화로 전락한 것이다.

이제 다양한 증거를 통해서 붉은악마의 상징이 도깨비가 아니라 치우천황의 상징인 용의 형상임을 밝혀서 용대기를 중심으로 전래해온 기세배놀이, 기접놀이, 용기(龍旗)놀이 등으로 불리 우는 우리민속 문화의 정통성과 시발점을 깨우쳐보자.

또한, 이 땅의 도깨비나 귀면은 어떻게 민중에 자리를 잡았는지, 역사속의 증거와 검증을 통해 도깨비, 귀면을 우리 선조들이 가진 느낌으로 해석해 보자.

우리나라에 현존하는 많은 귀신이나 도깨비는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된 것이다. 일제는 우리의 정신을 그들 속에 집어넣기 위해 귀신이나 도깨비도 활용한 것이다. 그리고 해방 후 만화가 없던 이 땅에 일본만화가 수입되면서 그들의 요괴인 “오니”가 도깨비나 귀신으로 변장하여 상업적 문화 침식이 시작되었다.

오니(おに)란? 일본요괴로 도깨비나 귀신 등을 총체적으로 말하는 것이다.

특히 오니는 인간에게 해악질 만하는 나쁜 존재로 정감 있는 우리의 도깨비문화와는 성격과 노는 물이 다르다.

그럼 일단 이 땅의 도깨비와 귀신의 정체를 밝혀보자. 내용을 알고 보면 용과는 또 다른 문화적 정감으로 우리 삶에 접촉되어 있다.

우리의 도깨비는 인간 동네와 비슷하지만 어두운 곳에서 그들만의 집단을 만들어 사는 인간과 유사한 또 다른 족속 같은 것으로 요술방망이 같은 몽둥이로 복도 주고, 화도 주는 감정을 가진 능력의 비 인격체이다. 그에 반해 귀신은 인간이나 동물의 정령으로 물리적신체가 없는 상태를 말한다. 쉽게 말해, 몸은 있고 정신이 없는 환자를 식물인간이라고 한다면, 반대로 정신은 있고 몸이 없다면 이는 귀신이라 말할 수 있다. 그래서 귀신의 몸은 비 물질로 바람처럼 어디든 갈 수 있는 존재 아닌 존재이다.

우리 역사 속에서 귀신 형상의 그림을 필자는 고구려 고분에서 여러 건을 발견하였다. (그림은 고구려 안악 3호분의 주인과 귀면깃털부채) 우리 조상들은 귀신이 비 물질존재로 바람처럼 어디든 갈 수 있는 능력의 있다고 생각하고 가벼운 깃털을 이용하여 부채로 바람을 만들고 거기에 금상첨화로 아무 곳이나 갈 수 있는 귀면을 삽입한 것이다.

고분 속의 주인공은 든든한 오른손에 의지하여 귀면부채가 사후세계로 인도하는 가이드이며 한편으로는 부정을 날려버리는 액막이 역할을 하여 자신의 사후세계에 도움받기를 원하였을 것이다.

마치 바람이 못 가는 곳이 없듯이 비 물질존재의 귀신도 못 가는 곳이 없는 존재로 모든 곳을 통하여 저 높은 곳으로 안내할 것을 예상했을 것이다. 이는 현대의 무당이 굿할 때 부채로 사귀를 쫓고 신명을 불러내는 역할로 사용하는 것과 같은 용도의 쓰임새였을 것이다.

과연 그런지는 필자도 추측이지만 고분이란 사후의 공간에서 또 다른 세계로 인도하는 비 물질 존재에게 인도환생이나 영생을 염원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우리 조상이 가지는 귀신이나 도깨비는 서양의 악령이나, 일본의 요괴나 중국의 사악한 귀령의 존재가 아니라 종잇장 같은 생사의 양면을 무소부재 하는 존재로 마치 나의 보호령이나 지도령처럼 선도적 개념의 신명(神明)이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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