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스타, 빛나기 위한 선택
[독자기고] 스타, 빛나기 위한 선택
  • 성광일보
  • 승인 2021.05.26 16:1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지현/동국대학교 경주캠퍼스 영어영문학과 4년
김지현
김지현

한국 사회에서 ‘연예인 스폰’은 스타들과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신인 배우 뿐 만 아니라 우리가 아는 수 많은 배우도 루머에 휩싸이기도 하고, 실제로도 많이 일어나고 있는 문제이다. 하지만 그들이 빛나기 위해서는 어두운 손길을 잡아야만 할까? 그들은 ‘스타’라는 꿈을 위해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그리고 이는 사실 한국 사회 뿐 만 아니라 미국 사회에서도 오래 전부터 있던 문제이다.

1940년대 유명했던 영화 ‘오즈의 마법사’의 여주인공 ‘주디 갈랜드’는 영화를 찍을 당시 ‘성 접대’나 ‘각성제’ 등의 다양한 연예인 스폰 문제를 겪었던 배우이다. 그 시대 최고 인기 스타였던 그녀의 화려한 모습 뒤로는 어두운 진실이 있었다. 뿐만 아니라 이는 미국드라마 속 에서도 볼 수 있었다. 1940년대 할리우드를 배경으로 한 넷플릭스 드라마 <오, 할리우드>는 주인공 '잭 카스텔로'라는 인물을 통해 배우들이 겪는 스폰을 자세히 그려낸다. 잭은 할리우드 배우라는 큰 꿈을 품고 할리우드의 고위간부들이 참석하는 조지 큐커 파티에 간다. 그는 이 파티를 통해 영화 주인공 역할을 따내려고 했지만, 성 접대라는 조건 때문에 끝내 거부한다. 결국, 이런 문제는 오래 전부터 ‘배우’의 길은 순탄하지 않았고, 그 꿈을 위해 스폰 문제를 겪어야 했었던 미국사회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들이 했던 선택은 스폰을 받아야만 빛날 수 있다는 두려움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지만 연예인 스폰에 대한 그들의 선택을 바꿀 수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스폰을 거절한 한국 배우 J씨는 2020년에 자신이 받은 스폰 제의 관련 내용을 공개했었다. J씨에게 관심이 있는 재력가들과 연결해주겠다고 한 자칭 에이전트는 그녀에게 생각이 있으면 연락을 달라고 했고, 그녀는 그 제안을 거절했다.

이처럼 배우들과 관련된 스폰서에 대한 얘기들은 오래전부터 끊임없이 나오고 있고, 예전과 지금은 별반 다를 것이 없다. 그만큼 스타와 스폰은 매우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 대중들에게 연기를 보여주고 있는 배우들 모두가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 유명해진 것은 아니다. 단기간에 스포트라이트를 받지 않아도 천천히 자신만의 목표로 연기를 해왔던 배우들은 스스로를 위해 열심히 노력해서 지금의 자리에 오를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은 배우라는 꿈을 위해 선택의 기로에 놓인다. 하지만 그들이 빛나기 위해 잡는 어두운 손길들은 그들을 정말 빛나게 해줄 수 있는 선택인가? <오, 할리우드>에서 잭 카스텔로가 스폰을 거절하며 “그런 방식으로 꿈을 이뤄봤자 무슨 의미가 있죠?”라고 말한 것처럼 꿈을 이뤄도 스스로의 노력과 열정이 없이 오로지 도움과 대가로 꿈을 이룬다면 그것은 진짜 성공한 것이 아닐지도 모른다. 잭이 스폰을 거절하고도 결국 자신의 노력으로 영화의 남주인공 역할을 따낸 것처럼, 빛나기 위한 선택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니다. 잭 카스텔로 같은 선택의 기로에 놓인 세상의 모든 배우들이 스스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길 바라며, 그들의 꿈을 응원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