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과연 독이 되는 디지털 문화일까
E-Book, 과연 독이 되는 디지털 문화일까
  • 임태경 기자
  • 승인 2021.08.25 17: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임태경/기자
임태경/기자

독서 생활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이들이 많다. 전자 매체만의 문자와 대비되는 편의성이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장점이 오히려 비판적 사고와 자기 성찰 능력의 상실로 이어져 생산적인 독서 활동을 어렵게 한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들이 예를 드는 것은 화려한 이미지들로 구성된 디지털 E-book등이다. 쉽게 말해 그들의 주장은 아이들은 이미지에 이끌려 독서를 하지만 결국 남는 게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E-book은 과연 독이 되는 디지털 문화일까.

변화하는 시대에 맞추어 전자문화의 확산이 영향 미칠 시대 파악해야

다양한 전문가들의 시각에 비추어볼 때, 디지털 문화가 무조건적으로 독서 문화를 저해한다고 볼 수는 없다. 전자 문화의 확산이 오히려 더 효과적인 독서 생활의 보편화를 가져오는 계기가 될 수 있는 면이 분명히 아닌 면보다 더 많기 때문이다.

물론, 비관론자들이 우려해왔듯 반복적인 숙고와 회상을 거치지 않은 정보는 지식으로의 자격을 갖추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비관론자들이 말했듯 맥락 속에서 파악한 정보를 체계화, 구조화하는 지속적인 지적 탐구는 정보를 지식으로 발전시키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다. 그러면 이게 과연 디지털 문화에서 실현 불가능한 것일까 생각해보면, 사실 디지털 문화 속 원활한 정보의 공유와 소통이 이를 실현시킬 수 있다. 타인과의 신속한 의사소통의 행위를 통해 다양한 맥락에서 정보를 여러 단계에 거쳐 파악할 수 있으며, 동시에 각자의 주관을 서로 비교하는 것는 비판적 사고 능력과 더불어 스스로에 대한 성찰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또한, 직관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전자 매체의 장점은 문자로만 이루어진 내용을 우리가 쉽게 이해하도록 도울 수 있다. 어렵고 추상적인 정보를 시각적 이미지를 통해 손쉽게 받아들이면서 더 심화적인 추론과 논리적 판단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하지만, 무언가에 꿰는 것에만 치중하지 않고 구슬 그 자체의 가치를 파악할 필요도 있는 법이다. 점점 가속화되는 디지털 문화가 가져오는 폐해도 분명히 존재하지만, 그 흐름에 맞추어 이와 같은 장점을 오히려 활용하는 방향으로 나아간다면 인간은 독서를 통해 새로운 방식으로 더 생산적인 정보를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