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아티스트와 초등교사가 만나 이야기 나누다
성평등, 아티스트와 초등교사가 만나 이야기 나누다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1.10.15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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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뮤지움, 예술로 만나는 성평등 이러닝 사이트 개설

- 현대미술가 이충열, 흑표범, 장지아와 이야기하는 성평등
- 어린이미술관의 예술로 풀어내는 성인지 감수성 이러닝 사이트 개설

헬로우뮤지움 어린이미술관에서 초등교사를 대상으로 온라인 성평등 연수를 실시했으며 예술로 만나는 성평등 교육 콘텐츠를 한 번에 만나 볼 수 있는 이러닝 사이트를 개설한다.

어린이를 둘러싼 문화와 사회 이슈를 주제로 다양한 전시와 연계 교육 프로그램을 펼쳐왔던 헬로우뮤지움은 성인지 감수성과 다양성 존중에 대한 이야기를 예술로 풀어야 할 과제 중 하나로 생각하였고 어린이미술관 최초로 나다움의 긍정적 인식을 함양하는 온라인 전시 <모던패밀리> 를 진행한 바 있다. 전시의 연장선으로 참여작가와 함께 기획한 이번 교사대상 연수에는 전국 각지의 초등교사 70여 명이 참여했다.

연수는 총 3회에 걸쳐 진행했으며 여성주의 현대미술가 이충열, 퍼포먼스 아티스트 장지아, 흑표범이 참여했다. 작가 주도적으로 이루어진 강의에서는 아티스트와 교사들이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작품을 감상하고 작품이 탄생한 사회적 배경과 문화에 대해 이야기 나누었다. 작품 감상 후에는 어린이를 대상으로 만들어진 활동지를 해보는 시간을 가지며 실제 학교에서 진행했던 성평등 교육에 대한 경험담과 다양한 의견들을 나누는 피드백 시간도 이어졌다.

여성주의 현대미술가 이충열은 여성에게만 부여된 미적 기준과 외모에 대한 문제 의식을 설치작품 <너들의 기준>과 영상작업 <날 위하여 날 위하여> 을 통해 가감없이 보여주며 작업을 바탕으로 ‘나의 몸과 마음 사랑하기’라는 주제로 연수를 진행했다. 작가가 영감을 받은 여성작가와 작품에 대한 설명을 통해 이충열이 여성주의 현대미술가로 작업을 하게 된 계기와 과정을 담았다.

퍼포먼스 아티스트 장지아는 무의식 속에 내재한 성별 고정관념을 꼬집고 어린이의 시각으로 나의 성인지 감수성을 알아볼 수 있는 영상작업 <어린이를 위한 듣고 그리기> 를 신작으로 보여주었는데 영상 감상과 동시에 그림을 그려볼 수 활동지와 함께 편견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회적으로 금기시된 몸에 대한 담론을 작가의 퍼포먼스 영상물과 사진 작업물을 통해 이야기 나누었고 다양한 장르의 예술 작품을 접해볼 수 있었다.

퍼포먼스 아티스트 흑표범은 가부장제에 대한 문제의식을 괴물과 결합시켜 보여주는 드로잉 <수영, 수연, 선영> 과 함께 퍼포먼스 영상 작업들을 활용하여 평범한 여성 인물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보는 ‘동화책 다시 그리기’ 활동을 진행했다. 강의 도중 작가가 송출한 괴물 음성을 함께 들으며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볼 수 있었고, 강연 이후 교실에서 경험한 어린이들의 성인지 감수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활발한 시간도 이어졌다.

연수에 참여한 한 초등 교사는 학교 성평등 교육의 방법론과 힌트를 얻고자 참여한 연수였지만 강의를 듣고 난 후에 자신의 몸과 마음 자체에 더욱 주체적인 생각을 해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여성 미술가와 작품을 접하게 되어 미술사적으로 더욱 풍요롭게 예술과 성인지 감수성 교육을 연계하여 이해해볼 수 있는 시간이였다고 전했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만들어진 영상 결과물과 활동지 등 후속 자료는 어린이미술관 최초로 예술로 풀어내는 성평등 이러닝 사이트 <모던패밀리>에 아카이빙 되어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오픈 소스로 공개된다. 서울시 성평등 기금을 후원받아 제작하는 이번 교사를 위한 성평등 콘텐츠는 교사들을 비롯하여 예술로 풀어내는 성평등 이야기에 관심이 많은 다양한 성인들의 참여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이트에는 예술, 문화, 천문학 등 각기 다른 분야에서 활동 중인 세 명의 전문가가 말하는 나다움과 다양성에 대한 강연영상도 찾아볼 수 있다. 윤석남(작가), 이혜경(여성문화예술기획 이사장), 이정규(서울시립과학관 관장)가 참여하며 서로의 다름을 이해하고는 존중하는 다양성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을 기를 수 있다.

이혜경 여성문화예술기획 이사장(왼쪽)과 이정규 서울시립과학관장  강연 <영상 캡쳐본>

강연 영상과 더불어 정상가족에 대한 신드롬을 비틀고 현대미술로 나다움과 성평등에 대한 고민을 던지는 전시 <모던패밀리> 의 온라인 도록, 어린이와 성인을 위한 성평등 추천 도서, 각종 영상 자료 또한 헬로우뮤지움 이러닝 사이트에서 찾아볼 수 있다.

한편 헬로우뮤지움 어린이미술관은 코로나19의 지속적인 확산을 막고 방역 수칙을 준수하기 위해 오프라인 전시 준비기간을 가지며 온라인 비대면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만난다. 성평등 교육 콘텐츠 <모던패밀리> 를 비롯하여 온라인의 한계를 벗어나 몸의 움직임, 그래피티 등 아티스트와 실시간으로 만나는 <고릴라박스>, 육아 대디를 위한 현대미술 콘텐츠 <현미클라쓰>, 지역의 예술적 명소를 찾아보는 <아트 성수>, 온라인 북클럽 <라보 북클럽> 등을 진행한다. 상기 프로그램은 별도의 예약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며 모든 콘텐츠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안전하게 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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