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가 없어 버려진
종이상자가
길고양이에게는 바람 막아 주는
집 한 채 되었다
전철역 입구 공원,
커다란 달 모양 돌조각 아래
삐뚜름히 서서
아늑한 집 한 채 되었다
민들레 한 송이도
노란 가로등 되어
집 앞을 환히
밝혀 주고 있다
종이상자가
길고양이에게는 바람 막아 주는
집 한 채 되었다
전철역 입구 공원,
커다란 달 모양 돌조각 아래
삐뚜름히 서서
아늑한 집 한 채 되었다
민들레 한 송이도
노란 가로등 되어
집 앞을 환히
밝혀 주고 있다
[문학. 동시] 종이상자 집 1
쓸모가 없어 버려진
종이상자가
길고양이에게는 바람 막아 주는
집 한 채 되었다
전철역 입구 공원,
커다란 달 모양 돌조각 아래
삐뚜름히 서서
아늑한 집 한 채 되었다
민들레 한 송이도
노란 가로등 되어
집 앞을 환히
밝혀 주고 있다
- (사)한국문인협회 광진지부 부회장
-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동화 당선
- 2011년 황금펜아동문학상 동시 당선
- 동화집 《염소배내기》 《싸움닭 치리》 외 다수
- 동시집 《발가락들이 먼저》 《춤추는 자귀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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