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지앵의 미션은 성수동 마을의 가치를 높이는 기업”
“성수지앵의 미션은 성수동 마을의 가치를 높이는 기업”
  • 성광일보
  • 승인 2022.05.2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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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원이 만난사람] 박명훈 상임이사 (성수지앵협동조합)
박명훈 상임이사. 이사 중 한 사람, 열정적으로 성수지앵을 이끌어가는 모습에서 경영인의 면모가 엿보임. ⓒ서성원

서울시장이 바뀐 뒤부터 서울시 정책도 달라졌습니다. 재생에서 재개발로 바뀌었습니다. 그렇다면 성수동은 어떤가요? 2015년부터 시작해서 2018년까지 도시재생사업을 했습니다. 그 이후로 어떤 변화가 있는 걸까요? 그래서 성수지앵협동조합을 통해서 알아보려 합니다.
성수지앵은 도시재생을 기반으로 만든 도시재생기업(CRC)입니다. 
성수지앵 상임이사 박명훈 씨의 얘기를 들어봅니다. 박 이사와 인터뷰 날짜 잡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성수지앵이 운영하는 '나눔공유센터'에서 오전 10시에 만났습니다.
 

나눔공유선터 건물. ⓒ서성원
나눔공유센터의 시설들. ⓒ서성원

 

Q: 성수지앵의 설립 과정
A: “도시재생을 하는 가운데, 주민들의 모임이라던가, 공동체 활동이 진행되었습니다. 그중에 지역의 발전을 위해 모이고자 하는 분,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사업에 관심이 있는 분들 12명이 모여서, 2018년 6월에 성수지앵을 설립했습니다. 
설립되기 전에 사회적기업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사회적기업 육성가 과정에서 예비 사업자로 선정되어서 그걸 바탕으로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도시재생을 지속하려는 12명의 주부들로 시작된 성수지앵

“예비 사업자로 선정된 과정이 있습니다. 그게 성수지앵의 첫 번째 사업 모델입니다. 성수동이 수제화 사업으로 성했던 시기가 있었는데, 그런 산업이 쇠퇴하고 있었습니다. 안타까운 마음으로 주민 12명이 모여서 수제화와 관련된, 지속 가능한 모델로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초콜렛을 만드는 사업을 제안해서 사회적 기업 육성가 과정에 선정이 되었습니다."
성수도시재생의 목적은 일터재생, 삶터재생, 쉼터재생, 공동체재생, 이렇게 4가지였다. 이런 목적을 이루기 위해 주민들의 조직이 필요했다. 이게 주민협의체다. 주민협의체 안에서도 도시재생이 지속되어야 한다는 분들이 모여서 만든 조직이 성수지앵이다.  

 Q: 성수지앵협동조합의 설립 목적
A: “도시재생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던 분들 중에, 지역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하는 분들이 참여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성동구의 적극적 지원으로 탄생한 기업

 Q:  성수지앵을 협동조합 형태로 설립한 까닭
A: “주민들이 주축이 된 기업이어서입니다. 주민 모두가 주인이 되어서 활동하는 형태가 협동조합인 거 같습니다. 대부분 도시재생 기업이 일반 협동조합이나 사회적 협동조합 형태를 띄는 것은 이런 이유 때문입니다. 주민 모두의 회사, 지역의 회사라는 생각으로 협동조합으로 설립하게 되었습니다."

Q: 성수지앵협동조합의 설립, 운영에 지원해준 기관
A: “성동구청이 적극적으로 지원했습니다. 설립에 필요한 자문도 많이 받았구요. 성동구가 사회적 기업이라든가 도시재생에 대해 굉장히 많은 정책을 펴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구청장님도 도시재생에 확고한 정책 의지를 가지고 있어서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사회적 경제 지원센터나 도새재생센터로부터 설립하는 과정에서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성동구에는 도시재생사업을 많이 한다. 5개 동이다. 성수, 마장, 송정, 사근, 용답이다. 서울에서 이렇게 많은 곳에서 도시재생사업을 하는 지자체가 있을까. 

Q: 성수지앵협동조합이 현재 진행하는 사업
A: “나눔공유센터를 운영합니다. 여긴 주민들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1층부터 4층은 성동구청으로부터 사업수익 허가를 얻어서 성수지앵이 운영합니다. 그게 가장 주된 사업인데, 공간 운영으로 수익을 창출해서 지역으로 환원하는 사업입니다.
이것만으로는 사업을 진행하고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서 외부 사업들과 연계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디자인 사업이라던가, 외부 연구 용역이라든가, 행사 진행, 대행이나 주관하는 부서가 있어서 그런 사업들을 하고 있습니다. 
또, 교육 파트가 따로 있어서요, 창업 교육으로 바리스타와 쇼콜라티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

디자인, 연구용역, 행사 대행 등 다양한 사업을 펼쳐

나눔공유센터는 1,2층은 카페, 3층은 블록방, 4층은 공유주방, 파티룸이다. 5,6층은 노인정으로 성동구청에서 운영한다. 
성수도시재생 후에 생겨난 앵커시설은 모두 세 곳이다. 성동상생센터, 나눔공유센터, 산업혁신공간이다. 

1층 카페와 주방.

Q: 성수지앵협동조합이 조합원 혹은 지역 주민에게 주는 성과
A: “도시재생사업은 주민의 역량을 길러서 지속 가능한 사업을 만드는 것인데, 성수지앵은 지속 가능한 모델을 만들어 가는 과정에 있습니다. 그게 가장 큰 성과라고 봅니다. 주부였던 분들이 나눔공유센터라고 하는 큰 공간을 운영할 수 있는 역량을 가졌다는 것만으로도 성과를 내고 있는 것입니다. 
성수지앵에서 단순하게 영리활동만 하는 게 아니라, 지역 주민이나 지역의 발전을 위해서 다양한 활동들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주부들이 밖에서 활동할 수 있게 활동가를 육성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무료로 바리스타나 쇼콜라티 교육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창업가들을 육성하기 위한 창업 스쿨을 진행합니다. 
도시 재생 사업에 중에 가장 큰 축제인 '꽃길만 걸어요' 를 주관하고 이끌어나갔던 것도 성과입니다. 
주변의 소상공인과 더불어 성장하고, 마을 기금 조성을 위해 플리마켓을 정기적으로 열고 있습니다.

조합원이 크게 늘어나다
이런 사업들은 도시재생사업을 진행하지 않았더라면 주민들의 역량이 발굴되거나 육성되지 않았을 겁니다. 이런 것들이 주민에게 주는 성과입니다.”
성수지앵의 조합원은 정조합원과 준조합원이 있다. 정조합원은 3월 말 현재 57명, 준조합원은 113명이다. 설립할 때 12명에서 크게 불어나서 170명이다. 이렇게 조합원이 늘어났다는 것도 동네 주민에게 주는 성과일 것이다. 

카페

Q: 도시재생기업을 만들려고 준비하는 도시재생지역 주민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A:“지원을 믿고 기업을 만든다면 운영이 쉽지 않을 겁니다. 기업은 자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가 과연 무엇을 할 수 있을까를 먼저 고민해봐야 합니다.”

Q: 성수지앵이 다른 도시재생기업과 다른 점
A:“활동가 제도를 뒀습니다. 주부들은 사회에 나와서 활동하는 것만으로도 즐거움과 보람을 얻고 삶의 활력을 얻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러한 면은 감안해서 무료로 바리스타, 쇼콜라티 교육을 시켜서 활동가로, 봉사를 할 수 있게 길러내고 있습니다. 이런 활동가가 약 이삼십 명 됩니다. 이런 분들이 있어서 성수지앵이 지속 가능한 모델이 되고 있습니다. 이런 제도는 다른 도시재생기업에는 없거나 드문 일일 겁니다.”

활동가들이 활동하는 분야는 바리스타와 쇼콜라티, 베이커리나 쿠기 만들기다. 주부들이어서 활동에 강점이 있다. 

<조합원을 위한 할인 혜택>
“성수지앵은 조합원들에게 할인 제도를 운영합니다. 이용료를 최대 30%까지 할인하는 것은 다른 기업과 다른 점입니다.”

 

Q: 성수지앵협동조합은 마을 주민들에게 어떤 기업으로 남으려 하는가.
A: “성수지앵은 미션이 있습니다. 마을의 가치를 세우는 기업이 되었으면 좋겠다는 미션을 가지고 있습니다. 마을의 가치를 높이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성수지앵은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기업이 아니야, 마을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이나 프로그램을 하는 기업이야, 성수지앵이 마을 발전에 이바지하는 기업이야, 하는 인식을 받고 싶습니다."
 
미친 공무원, 미친 전문가, 미친 주민

서성원

Q: 그 외에 하고 싶은 말
A: “다양한 지역에서 도시재생사업을 하고 있는데요, 성수도시재생은 주변에서 성공을 했다는 얘기들을 많이 합니다. 저희들 스스로 생각해도 잘 진행되었고, 잘 마무리 되었고, 지금도 지속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도시재생 사업이 성공하려면 3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미친 공무원이 있어야 하고, 미친 전문가, 미친 주민이 있어야 합니다. 공무원과 전문가와 주민이 미친 열정을 갖고 노력을 해야지 성공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성수동은 공무원도, 전문가도, 주민도 열정을 가지고 활동했기 때문에 지금의 결과를 내고 있습니다. 이런 마음을 가진 곳이라면 성수동을 뛰어넘는 도시재생 지역이 나올 수 있다고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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