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 193. 미래중심“ ” (동방삭 4)
동양학과 풍수 193. 미래중심“ ” (동방삭 4)
  • 이원주 기자
  • 승인 2022.11.22 16: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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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천(老泉) 김흥국
광진투데이편집위원장. 삼오지리학회장역임. 現. 한국현공풍수학회장. 신화씨엠씨(주)대표.

지난 시간에 동이족의 만물박사인 동방삭에 대해 얘기 했다.

이 분의 무소불통(無所不通)한 능력을 발휘한 유명한 일화가 있다. 중국 한나라 시절 漢 무제와 대화는 지금도 풍수지리에서 동기감응의 예로 쓰이고 있는 멋진 내용이다.

기원전 약 100년, 진시황이 죽고 한고조 유방이 역발산기개세로 천하무적인 초패왕 항우를 물리치고 중원을 통일하였지만 나라로서 국격을 제대로 갖추지 못했다. 하지만 한무제 때에 이르러 흉노를 제압하고 실크로드를 확보하고 운하를 만들어 경제적으로 군사적으로 나라를 반석에 올려놓았다. 그래서 당시를 한무성세(漢武盛世)라 한다.

무제는 한고조 유방의 7대 고손자로 이름이 ‘유철’이다. 대부분 권력의 무소불위(無所不爲)를 맛본 제왕들이 그러하듯 무제도 늙기 싫고, 죽기 싫어서 진시황처럼 영생불사를 도모하느라 말년에는 도교에 빠졌으며 끝내는 국가 재정이 파탄 날 정도로 정치를 등한시했던 인물이다. 이러한 무제가 서쪽 곤륜산에 만생만물의 어머니인 서왕모가 있어 그분의 천도복숭아를 먹으면 무병장수한다는 말을 듣고 서왕모를 한번 보고 싶어 사방으로 탐문하고 안달하다가 마침내 그 염원이 이루어졌다.

어느 해 7월 7일, 칠석날 어스름한 새벽녘에 자색 구름을 타고 서왕모가 나타나 3.000년에 한 번 열리는 천도복숭아를 주었다. 그 맛은 부드러우면서 달콤했는데 여태까지 먹어본 어떤 과일들보다 맛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욕심이 발동한 무제는 몰래 복숭아씨를 주머니에 넣었는데 이를 본 서왕모가, 천도복숭아는 3.000년 되어야 움이 트고 또 3.000년이 지나야 열매가 맺는데 그걸 심어서 언제 쓸거냐고 물었다. 이에 부끄러움을 느낀 무제가 불로장생의 비법을 알려달라고 말하자 서왕모는 욕심을 버리고 사치를 하지 않으면 비로소 신선이 될 수 있다고 알려 준 후 돌아갔다고 한다. (선요심중무물 先要心中無物)

이러한 무제가 어느 날 미앙궁(未央宮)에 매달린 큰 종이 저절로 울리기에 또 호기심이 발동하여 주변의 신하들에게 그 이유를 물었으나 누구도 답변할 수 없었다.

한나라 시절 미앙궁(未央宮)은 지금의 자금성보다 몇 배 큰 최고의 궁궐로 ‘미앙’이란 중앙을 뜻하는 말이다. 이곳의 누각에 매달린 큰 구리종(銅鐘)이 스스로 울리니 괴이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그래서 전국에 수소문한 결과 동방에 동방삭이라는 무불통지(無不通知)한 신선이 있다는 말을 듣고 신하들을 보내어 답변을 구하니 동방삭 曰, 서산동붕 영종동응(西山銅崩 靈鐘同應)이라고 답했다. 이 말의 뜻은 서쪽에 있는 구리산이 무너져서 이 산의 구리로 만든 종이 슬퍼서 운다는 뜻이다.

그래서 무제가 서쪽 땅에 사람을 보내 확인해보니 과연 진령(秦嶺) 땅의 구리광산이 종이 울린 시각에 붕괴된 것을 확인하였다.

풍수지리에서는 같은 기운은 연결되기에 동기감응이란 용어를 쓴다. 그래서 조상의 체백(體魄)을 좋은 곳에 모시면 그 후손이 좋은 기운으로 발복을 한다는 예로 사용하고 있다.

이러한 사실을 확인한 무제가 놀라서 동방삭을 초빙하여 어떻게 무 생명체가 그렇게 영민할 수 있느냐고 물으니 동방삭은 부모와 자식이 희로애락을 함께하는 이치와 같이 어미 산이 무너지니 그 속에서 생산된 자식이 애통해서 우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해석하였다. 이것은 무생물인 광물(鑛物)조차도 동질의 에너지끼리는 서로 교감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기운이란 서로 통하기에 목화어춘 속아어실(木華於春 粟芽於室)로 봄이 되면 나무에 꽃이 피듯 어두운 광속에 있는 씨앗들도 봄의 기운을 알고 스스로 싹을 틔운다며 기운의 이치를 설명했다.

그런데 미혹한 인간이 그 이치를 알지 못한 채 종이 저절로 울린다고들 하고 있을 뿐이라며 산이란 것도 인간의 시조(始祖)가 있듯이 조종산(祖宗山)이 있고 또 부모산인 주산(主山)이 있고 사람의 핏줄처럼 용맥이 있어 모든 것이 연결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무제는 동방삭의 거침없는 대답에 놀라면서 그렇다면 인간이나 땅이나 한결같이 그 근본이 있다면 세상천지에도 반드시 뿌리가 있을 텐데 그곳이 어디냐고 물었다.

동방삭은 세상 모든 사물에 근본이 있듯이 온 세상이 만들어진 과정도 반드시 시작 즉 발원성지(發源聖地)가 있는데 그곳이 바로 동쪽 땅의 해동국(海東國)이라고 말했다.

무제는 기분이 언짢아 어찌 해동국이냐고 물었다.

그렇다 해동국은 멀리 동쪽의 바다를 이은 동이의 땅을 말한다. 공자가 그렇게 살고 싶어 욕거구이(欲居九夷)라고 말한 땅이다.

이제부터 동박삭의 말처럼 어째서 한반도(韓半渡)가 미래의 중심으로 “대한국”인지 하나하나 풀어보자.

(지난 시간 원고에 착오가 있어 연재 외의 부분이 연재되었습니다. 이해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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