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낳은 국가대표 양복명장, 의류패션 봉제산업 발전을 위하여 오늘도 젊음을 불태우다.
대한민국이 낳은 국가대표 양복명장, 의류패션 봉제산업 발전을 위하여 오늘도 젊음을 불태우다.
  • 이중규 기자
  • 승인 2023.03.06 15:2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지큐양복점(GQ Tailor) 김진업 대표
지큐양복점 김진업 대표

그의 나이는 올해로 75세 스스로를 청년이라 칭한다. 성동이 낳고 국가가 기른 국가대표 세계적 거장, 양복명장 김진업의 연륜 소개법이다. 지금부터 59년 전 큰 뜻을 품고 고영기양복점에 입사하여 기술을 연마하기 시작한 지 언 59년째이다. 그의 기술도 이젠 회갑을 바라보는 진정한 장인을 거쳐 명장 반열에 우뚝 서 있다.

그래도 스스로를 청년이라 칭하며 자신을 담금질하는 그의 손끝은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만천하에 드러내어 웃는다. 
기자가 자기소개를 부탁했다. 

그는 내 입으로 일일이 다 열거하기 민망하고 별거 아닌 내 삶의 뒤안길을 뒤지는 것 같아 쑥스럽다며 메모지 한 장을 건넨다.(PROFILE 참조)
김진업의 현 위치는 GQ Tailor(지큐양복점) 대표(성동구 왕십리로 359, 상왕십리역 4번 출구 우측), (사)한국맞춤양복협회 “명예회장”이다. 1964년 입사부터 오늘까지 이력은 휘황찬란, 아니 노고에 발자취라 칭하고 싶다. 

지금에야 삼성물산, LG패선 등 대기업에 밀려나 드문드문 보이는 (맞춤, 수제, 주문형) 양복점이 희귀 업종 되었으나 한때는 남성 패션의 최첨단 봉제산업으로 유행의 트랜드에 각 광 받던 시절이 있었다.

김진업 대표는 국가대표로 2018년 이태리에서 개최된 세계 맞춤양복 총회에 한국 대표로 참석 한국 맞춤양복의 기능과 품질을 세계만방에 널리 알려 국위를 선양한 기억이 지금도 가장 잊혀지지 않는 기억 중에 하나라고 귀뜸한다.

이제 쉴 나이도 되었는데 언제까지 일을 계속할 예정이며, 손을 놓지 못하는 특별한 이유라도 있는지 물었다.
그는 말한다. 좋은 양복을 만들기 위하여 고급손바느질로 손끝이 닳도록 한 겁의 세월을 받쳐온 내가 이 일을 놓지 못하는 이유는 돈이 아니다, 그렇다고 미련도 아니다. 숙명 일게다. (사)한국맞춤양복협회와 (사)한국남성패션문화협회가 공동으로 김진업에게 양복명장의 영예를 주었기 때문에 그 사명을 다하기 위함이라 말하고 싶다. 또 한때는 국가대표로 세계를 누비 던 어려웠던 시절, 나 자신의 명예보다는 국가의 명성과 국위 선양이라는 선전이 국가에서도 절실히 필요했던 가난했던 때를 잊을 수가 없다.

핏덩이로 6.25 전쟁을 겪고, 시린 배를 주리며 배운 반공, 기술, 교육이 곧 애국이라는 사명은 그의 뇌리에는 영원히 지워 지지 않는 모양이다. 오늘날의 대한민국을 일으켜 세운 장본인이 아닌가 생각하니 눈시울이 붉어진다.

바램이라면 대한민국 맞춤양복의 명맥을 이어가는 후진 양성이 남은 과제다. 물론 지금도 후진들이 열심히 배우고 노력도 많이 하고는 있다. 그러나, 그 수가 부족하다. 맞춤양복은 일반 기성양복과 다르게 패션과 품위를 지키는 나만의 고상함과 품격을 지켜준다. 고객으로는 주로 사회적 상류층이다. 내 몸에 꼭 맞는,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를 높여주는 품격은 맞춤 양복의 생명이요 빛이다. 그가 노숙한 나이에도 청년이라 자부하며 일을 놓지 않는 무게감이 남다르게 느껴진다. 
진정한 국가대표 양복명장이란 이런것 이구나 생각해 본다.

- 지금까지도 청년이라 칭할 정도로 건강한 마음과 신체를 유지하는 비결은 무엇인가?
김진업 대표는 타고난 건강 체질이다. 42.195km 마라톤 풀코스를 선수들과 함께 뛴 경험이 수도 헤아릴 수가 없다 한다. 특히 기자가 감탄한 것은 그의 나이 57세에 42.195km 전구간 완주는 물론 1/3순위에 들 정도로 마라톤 마니아 란다.
실질적으로 운동만 한 건강은 없는가 보다.

그 관록이 지금도 밤 9시 10시에 일을 마치고 업장에서 운동복으로 갈아입고 운동을 떠난다. 무학봉 봉우리에 올라 서울 시내를 바라보며 지금의 발전된 조국을 느끼는 쾌감이 정말 좋단다.

지금도 약 2000여 명의 단골고객에게 때 되면 어김없이 문자 메시지로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 보기에는 늙은이 같아도 실제는 청년이다. 인정이다. 섣불리 건강자랑, IT자랑 그에게는 안 통한다.

엊그제도 알바몬, 잡코리아 등에 알바 홍보직을 구하는 신세대다. 늦은 나이에도 컴퓨터에 프린터까지 갖추고 첨단과 함께 하는 양복명장의 앞날을 함께 갔으면 한다.

기자는 느낀다. 그가 뭐관대 이렇게 큰 꿈과 포부가 아직도 그의 몸에 살아 꿈틀거리는 걸까! 
사랑합니다! 행복하소서! 영원하소서! 그 꿈과 함께. . . . . 
감사와 영광을 온 나라에 알리며 나의 사명을 마친다.감사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