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라성
시인. 성동문인협회 이사
시인. 성동문인협회 이사
예와 끼의 메카
전통의 숨결을 사수하는
악전고투가 측은하다
실버시티 종로
아스팔트 시위문회의 전율
광화문 사이에 갇혔다
상경한 노부부도
이역만리 여행객도
꾹 발도장 찍는 성지는
오늘도 계속되는
과거와 현대의 치열한 싸움에
승자가 정해져 맥이 빠진다
뒷골목 멱거리
고성능 스피커 난전
꾸불꾸불한 삶의 뒤범벅
가난한 시인의 얇은 외트
수척한 황새다리 같은
무명 화가의 발걸음
갈퀴가 된 곱은 손의
기타 튜닝 소리는
군중속에 죽어간다
전통은 음식과 예술을 남기며
넋과 혼을 섞어
시렁에 쟁여 놨구나
문학과 예술
그리고 인본주의가 있어
일맥상통 자존감은 남아있다
박재 된 인사동아
시간을 거슬러 예와 끼의 성지로
힘찬 숨길을 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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