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차산에서 시詩를 읽다] 봄 사이를 걷다
[아차산에서 시詩를 읽다] 봄 사이를 걷다
  • 성광일보
  • 승인 2023.05.11 11: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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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용순

 사이를 걷는다
앞서가는 그림자 하나
연둣빛 볕뉘에 스며든다

천 일이 넘도록
질긴 포승줄에 묶여
흔들리던 그 낯선 시간

막 피어난 봄날
“끝이 없는 건 없다”는
그 말씀에 이끌리어

봄 사이를 걷고 있다.

서용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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