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를 치유하는 소셜닥터가 되고 싶어”
“사회를 치유하는 소셜닥터가 되고 싶어”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4.01.27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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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의사회 의무이사로서 각종 사회공헌활동 참여, 장미란재단 후원 등 사회공헌활동 영역 넓혀가

서울시 한의사회 의무이사로서 각종 사회공헌활동 참여, 장미란재단 후원 등

사회공헌활동 영역 넓혀가

▲ 황만기 박사는 학부생 시절이던 90년대 초부터 각종 자원봉사활동에 참여했다. “학생운동을 하는 친구들에 대한 부채의식 같은 게 있어 자원봉사활동을 시작했다”말한다.
경희대학교 한의학 박사, SCI(과학논문색인) 2회 등재, 20여권의 한방소아과 전문서적의 저자, 골절치료한약 특허 취득, 전국 단위의 37개 네트워크 어린이 전문 한의원인 아이누리 한의원의 설립자이자 대표 등, 40대 중반의 황만기 박사가 한의사로서 이룬 그동안의 성과들이다. 많은 사람들이 황만기 박사에게 한의사로서 많은 것을 이뤘다고 말하지만 황만기 박사는 더 많은 것을 하고 싶다고 말한다. 소셜닥터(Social Doctor)의 꿈 말이다. “그동안은 환자의 병을 치료하는 한의사로서의 역할을 열심히 해왔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사회를 치유하는 소셜닥터의 삶을 살아보고 싶습니다.”

소셜닥터의 꿈

소셜닥터의 꿈이 갑자기 시작된 것은 아니다. 황만기 박사는 학부생 시절이던 90년대 초부터 각종 자원봉사활동에 참여 하였다. “학생운동을 하는 친구들에 대한 부채의식 같은 게 있었습니다. 저의 친한 친구들은 민주주의를 위해 헌신하고 있었는데 나는 내 공부하느라 함께 하질 못했었어요. 그런 죄의식 때문에 더욱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싶었습니다.”

황만기 박사는 학부생 시절 서울 월곡동과 가양동에서 교육 및 한방의료봉사를 시작했다. 일회성 봉사가 아닌 정기적인 봉사를 다녔다. 자신이 회장이었던 의료봉사 동아리를 이끌고 충북 음성 꽃동네로 의료봉사를 갔을 때에는 꽃동네에서 헌신하고 계신 의사 수사(修士)를 보고 크게 감동을 받아 진지하게 꽃동네에서 일하는 한의사가 될 생각도 했지만 주변의 만류로 그 뜻을 접기도 하였다. 한의사가 되고 나서는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 막달레나의 집 등에서 장애인들과 퇴역 성매매 여성들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했다. 그러던 중 아이누리 한의원을 개원하게 되면서 부득이 하게 의료봉사활동을 중단할 수밖에 없게 되었다.

하지만 언젠가는 꼭 자원봉사활동을 꼭 다시 하겠다는 의지만큼은 놓지 않았다. 그렇게 자원봉사활동을 잠시 중단하고 진료와 경영에 매진한 결과 병원은 점차 확장되어갔다. 비로소 개인적인 여유도 생기게 되었을 무렵, 보다 전문성을 가지고 봉사활동을 하기 위해 연세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을 하게 된다. 새로운 학업과 함께 자신이 태어나고 자란 종로구 창신동 지역아동센터에서 지난 3년 간 매주 마다 역사, 사회 선생님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2011년에는 연세대 사회복지학 석사와 함께 1급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면서 한의사 면허증과 사회복지사 자격증을 동시에 갖고 있는 독특한 이력을 갖게 되었다. 지난해부터는 다문화가정 어린이들에게 의료지원활동, 서울시 한의사회 의무이사로서 각종 사회공헌활동 참여, 장미란재단 후원 등으로 사회공헌활동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 창신동 청소년센터에서 봉사활동을 마치고 학생들과 화이팅을 외치는 황만기 박사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 없어야

그동안 이런 사회공헌활동을 해온 황만기 박사는 요즘 정치라는 영역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그동안 사회활동을 해오면서 정치의 역할과 힘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 일환으로 최근 민주당 서울특별시당 보건의료특별위원장과 성동갑 지역위원회 정책위원장을 함께 맡게 되면서 정치인으로서의 기지개를 펴기 시작했다. 좋은 자리에서 직접 일을 할 수 있다면 물론 좋겠지만, 자리에 연연하지 않고 정치영역에서 최선을 다해 많은 공헌을 하고 싶다는 열의를 보였다.

 “저는 한의사이지만 교육복지 분야에서 일해보고 싶습니다. 열악한 환경에서도 저는 운이 좋게 교육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래서 한의사도 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직도 많은 어린이·청소년들이 경제적인 문제로 교육서비스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모두가 교육 혜택을 골고루 받을 수 있는 복지 정책을 만들어내는 일을 하고 싶습니다. 돈 때문에 꿈을 포기하는 아이들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소의치병(小醫治病), 중의치인(中醫治人), 대의치국(大醫治國)

▲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황만기 박사
한의사라는 직업에서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황만기 박사는 지금의 자신은 이웃들의 도움 없이는 결코 이곳까지 올 수 없었다고 말한다. 자신에게 많은 것을 준 이웃들에게 받은걸 돌려주는 게 자신의 사명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병을 치료하는 한의사를 넘어 세상을 치유하는 소셜닥터가 더욱 되고 싶은 이유이다. “꼭 의사만 소셜닥터가 되라는 법은 없습니다. 세상에는 아직 소외되고 어려운 환경 속에서 힘들게 살고 계신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이런 분들의 손을 잡아주고 함께 해주시고자 하는 분들이라면 모두가 소셜닥터가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옛 말 중에 소의치병(小醫治病), 중의치인(中醫治人), 대의치국(大醫治國)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작은 의사는 병을 고치고, 평범한 의사는 사람을 고치고, 큰 의사는 나라를 고친다.’라는 뜻입니다. 한의사가 되고 나서 지금까지 그동안 병을 치료하기 위해 열심히 일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소의(小醫)는 된 거 같은데 이제는 사람을 고치는 중의(中醫)가 되고 싶습니다. 그리고 언젠가는 나라에도 보탬이 되는 대의(大醫)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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