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동]농협 마장축산물시장 진입시도 “브랜드 앞세운 재래시장 침투”절대 반대
[성동]농협 마장축산물시장 진입시도 “브랜드 앞세운 재래시장 침투”절대 반대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2.04.17 13: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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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M 규제대상에 포함 안돼 정책적 도움 받을 수 없는 상황
▲ 지난 6일 오후 마장축산시장 상인들이 농협의 시장진입을 반대하는 시위를 하고있다.

최근 농협이 '안심한우'라는 브랜드를 내걸고“유통구조를 축소해 가격을 낮추겠다”며 마장축산물시장에 진입하려고 하자 마장축산물시장진흥사업협동조합(이사장 이명근) 상인들이 적극 저지에 나섰다.

상인들350여 명은 지난 6일  서문 앞에 모여 “조직력과 자본력을 앞세워 영세상인의 터전인 전통시장에 잠입을 꾀하는 농협의 태도를 규탄한다”며 각종 피켓을 들고 집회를 시작했다.

상인들은 “농협 안심한우만 안심한 한우냐?”“궐기하자! 단결하자! 사수하자! 투쟁하자! 지켜내자 마장축산물 시장!”“우리는 저지한다. 농협 안심한우의 위장 침투를!”“마장동 전통 시장에 SSM은 적용되지 아니하는지?”등의 구호가 적인 피켓과 어깨띠를 두르고 농협 신축건물까지 가두행진을 벌이며 시위를 벌였다.

이날 시위에 참가한 축산물시장 상인들은 “대부분의 도축장은 지방에 있고 도축된 고기들은 농협 유통망을 통해 적국 각지로 배달된다”며 “농협이 마장축산물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유통부터 판매까지 모든 단계를 장악할 수 있게 된다”고 주장했다.

또 한 상인은“농협이 상인들을 설득해 거래처를 완성하고 나면 가격을 마음대로 조정할 수 있게 된다”며“농협이 독점하게 되고 가격이 폭등해도 누구하나 이의를 제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산축산물시장진흥사업협동조합 이명근 이사장은“유통구조를 줄여서 가격을 싸게 한다는데 사실상 유통구조를 줄인 것도 없다”며“농협 측의 주장은 거짓이고 소비자를 기만하는 사기행위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명근 이사장은 이어“축산업계에서 농협이 독점적인 행태를 보이고 있는데도 SSM(대형슈퍼마켓) 규제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고 강조했다.

현행 SSM규제법은 전통시장 또는 전통상점가 경계로부터 500m를 전통상업보전구역으로 지정해 SSM 등록을 제한하거나 조건을 부여하고 있다. 

그러나 농협의 경우 SSM규제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마장축산물시장상인들은 정책적으로 도움을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장사에 전념해야 할 상인들이 일손을 놓고 어깨띠와 피켓을 들고 목청이 터져라 구호를 외치는 모습은 생존권 사수를 위한 절규였는데, 시위대 속에서는 농협 불매 운동과 해체를 요구하는 소리까지 나왔다. 

50년 전통을 이어온 마장 축산물시장은 동양 최대 규모의 전통 재래 축산물 시장으로 축산물의 메카라로 자리 잡은 지 오래다.  그런데 농협이 마장동 육가공 상권에 부지를 매입 5층 건물을 신축하더니 슬그머니 상권에 편승하여 브랜드를 앞세운 재래시장 침투를 노리자 조합원들이 이날 들고 일어난 것이다.
  그동안 농협의 안심 한우는 이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슈퍼마켓에 입점하여 재래시장은 물론 골목 상권까지 침투하더니 이번에는 50년 전통을 이어오는 마장축산물시장까지 잠식하기 위해 몰래 축산매장을 개점하려고 시도한 것이다.

재벌 및 대기업의 골목상권 진출, 재래시장 상권 탈취 등의 문제는 불공정 행위로 간주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어 많은 재벌과 대기업이 철수를 하고 있는 것을 농협만 모르고 있는가?

농협과 같이 무분별한 탐욕을 부리는 재벌과 대기업에 정부는 한층 고삐를 죄어야 할 것이다.
          【이기성·전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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