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학과 풍자의 봉산탈춤으로 한바탕 신명나게
해학과 풍자의 봉산탈춤으로 한바탕 신명나게
  • 이원주 기자
  • 승인 2014.06.03 1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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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오후 4시부터 성동구 소월아트홀 대강당에서 2시간 공연

성동구(구청장 고재득)는 오는 7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소월아트홀 대강당에서 2014년 봉산탈춤 정기발표회를 개최한다. 전체 7과장으로 이뤄진 봉산탈춤은 완판 공연이 5시간가량 소요되나 올해 공연은 전 과장을 부분완판으로 2시간 동안 압축해 공연된다.

매년 단오와 하지에 풍요를 기원하는 의미로 행해온 봉산탈춤은 서민들의 가난한 삶과 위선적인 양반, 타락한 파계승, 일부다처제에 의한 남성의 여성에 대한 횡포 등 시대적 모습을 해학과 풍자로 풀어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고 있다.

봉산탈춤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 제17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황해도 봉산군 동선면 길양리에서 전승되다가 1915년 사리원으로 옮겨 전승되었고, 현재 전승지는 서울이다.

예능보유자로는 양소운(사당·미얄·무당), 윤옥(상좌·목중·소무), 김선봉(상좌·목중), 김기수(노장·목중) 등이 있으며 그 중 김기수 예능보유자가 성동구 성수동에 거주하고 있다.

성동구는 매년 봉산탈춤 정기발표회 개최를 비롯 성동문화원 내 봉산탈춤 체험교실 등을 마련해 봉산탈춤의 계승을 지원하고 있다.

 

▲ 봉산탈춤

<봉산탈춤 과장별 내용>
탈놀이는 크게 7과장으로 나누어지는 데 제1과장 “4상좌춤”은 사방 신(神)에 대한 배례로서 벽사의 의식무(儀式舞)이다. 제2과장은 “8목공충”으로, 제1경 ‘묵중춤’ (사설과 춤으로 각각 자기 소개)과 제2경 ‘법고놀이’(목중1․2가 법고를 가지고 재담)로 이뤄져 있다. 제3과장은 “사당춤”(7명의 거사들이 화려하게 치장한 사당을 업고 등장하고 홀아비가 사당을 희롱하다가 쫒겨나며 7명의 거사들은 놀량가를 합창하며 질탕하게 논다), 제4과장은 “노장춤”으로 ‘제1경 ’노장춤‘(생불이라는 칭송을 받던 노장이 소무에게 유혹된 파계승에 대한 풍자를 보여줌)과 제2경 ’신장수춤’(노장이 소무의 신을 외상으로 사자 신발값을 받으려고 신장수가 원숭이를 보냈다가 장작전으로 오라는 노장의 편지에 장작찜을 당할까봐 급히 퇴장하는 현실적인 인물이 된 노장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준다), 제3경 ‘취발이춤‘
(취발이가 노장과 대결하여 노장을 물리치고 소무와 사랑을 나눈 뒤 아이를 얻고서 자문자답으로 아이를 어르고 글을 가르치고 신세타령을 하는 내용이다)으로 나누어지며, 제5과장은 ‘사자춤으로 파계승을 벌하기 위해 부처님이 보낸 사자가 내려와 목중을 잡아먹으려고 하다가 목중들의 회개하겠다는 말을 듣고 용서하고 함께 춤을 춘다는 내용이며, 제6과장 “양반춤”은 말뚝이와 양반 3형제와의 재담으로 이루어지는데 시조짓기, 파자놀이,나랏돈 잘라먹은 취발이를 잡아오는 과정을 통하여 말뚝이는 독설과 풍자로써 양반들을 신랄하게 욕보인다. 제7과장은 “미얄춤”으로 난리 중에 헤어졌던 영감과 미얄할미가 서로 만났는 데 영감이 데려 온 첩 덜머리집 때문에 다툼이 일어나고 미얄은 영감한테 맞아 죽는다. 이 때 남강노인이 등장하여 무당을 불러 지노귀굿을 해준다. 서민생활이 곤궁상과 일부다처제로 인한 남성의 여성에 대한 횡포를 보여주며, 마지막의 굿은 탈춤의 기원이 굿에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몰락한 양반에 대한 조롱 등의 내용으로 당시 사회와 가정의 생활상을 잘 표현하고 있다.

봉산탈춤에 사용되는 가면은 상좌4개, 목중 8개, 거사 6개(목중탈을 겸용), 사당(소무탈 겸용), 노장, 신장수, 원숭이, 취발이, 맏양반(샌님), 둘째양반(서방님), 셋째양반(종가집 도련님), 말뚝이, 영감, 미얄, 덜머리집, 남강노인,무당(소무탈 겸용), 사자 등 모두 34역으로 겸용가면이 있기 때문에 26개가 사용되며, 가면의 재료는 종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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