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11일 왜 부산을 향해야 하는가
11월11일 왜 부산을 향해야 하는가
  • 성광일보
  • 승인 2014.11.11 12: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이은주/서울지방보훈청 복지과 복지지원팀장

▲ 이은주/서울지방보훈청 복지과 복지지원팀장
11월 11일. 언젠가부터 이 날은 빼빼로 데이로 칭해지며, 가족 및 동료와 함께 과자를 나눠먹는 날이 되었다. 생각해보면, 우리가 그냥 지나쳐도 무관한 날임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이 날은 이미 빼빼로 데이라는 친숙한 기념일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사실 11월 11일은 결코 지나칠 수 없고 우리 모두와 관계가 있는 ‘부산을 향하여’ 추모행사가 있는 뜻 깊은 날이다.

전 세계는 이 날 부산을 향하여 있다. 왜일까? 바로 부산 UN기념공원(UN묘지)에 잠들어 있는 전몰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함이다. 부산 UN기념공원(UN묘지)은 세계 유일의 UN묘지이다.

이름도 모르는 한국이라는 나라를 지키기 위하여 UN가입 21개국에서 196만 명의 참전용사가 참전하여 3만8천명이 전사, 현재 UN 11개국 2,300명의 참전용사가 안장되어 있다.

UN참전용사의 숭고한 희생으로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여 현재 우리는 풍요로운 삶을 누리고 있다. 이것이 바로 우리가 11월 11일 부산을 향해야 하는 이유이다.

‘부산을 향하여’ 행사는 2007년 6․25전쟁 참전용사인 캐나다의 빈센트 커트니씨가 한국전에 참전했던 전사자들이 안장되어 있는 부산UN묘지를 향해 부산현지 시간에 맞춰 동시묵념 및 추모행사를 제안한 것에서 시작되어 올해로 8회째를 맞이한다. 2013년 캐나다, 미국, 영국, 호주, 뉴질랜드, 벨기에, 프랑스 등 7개국이 동참 의사를 표현하였고 특히 올해에는 전 세계인이 이분들이 희생을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며 세계평화를 기원하도록 하기 위하여, 2014년 11월 11일 11시에 6․25전쟁에 참전한 21개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가 동시에 세계유일의 UN묘지가 있는 부산을 향하여 묵념하는 행사로 추진되고 있다.

11월 11일을 빼빼로 데이라고만 알고 전 세계가 동참하는 의미있는 추모행사인 ‘부산을 향하여’를 모르는 사람이 많은 현실이 부끄럽다. 하지만 그 날의 의미를 되새기게 되면 왜 부산을 향하여 하는지 누구나 가슴이 뜨거워질 것이다. 소수의 사람들만의 추모행사가 아닌 많은 국민들이 이 날을 기억하고 계승할 수 있도록 11월 11일 11시 1분간 부산을 향하여 추모 묵념을 올리자. 그리고 이제는 11월 11일을 빼빼로 데이가 아닌 ‘부산을 향하여’ 추모하고 그 희생에 감사하는 날로 기억해보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서울 특별시 광진구 용마산로128 원방빌딩 501호(중곡동)
  • 대표전화 : 02-2294-7322
  • 팩스 : 02-2294-7321
  • 청소년보호책임자 : 이주연
  • 법인명 : 성광미디어(주)
  • 제호 : 성광일보
  • 등록번호 : 서울 아 01336
  • 등록일 : 2010-09-01
  • 창간일 : 2010-10-12
  • 회장 : 조연만
  • 발행인 : 이원주
  • 자매지 : 성동신문·광진투데이·서울로컬뉴스
  • 통신판매 등록 : 제2018-서울광진-1174호
  • 계좌번호 : 우체국 : 012435-02-473036 예금주 이원주
  • 기사제보: sgilbo@naver.com
  • 성광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성광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gilbo@naver.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