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여년 공직, 어려울 때마다 소방공무원 첫발 때 다짐했었던‘초심’잃지 않아”
“30여년 공직, 어려울 때마다 소방공무원 첫발 때 다짐했었던‘초심’잃지 않아”
  • 성광일보
  • 승인 2014.11.1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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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소방서 김위환 서장

〈제52주년 소방의 날 특별인터뷰〉광진소방서 김위환 서장

지난 7일 제52주년 소방의 날을 앞두고 동절기 화재예방과 사고대비를 위해 분주한 광진소방서를 찾아 소방공무원으로 광진소방서에 3번째 부임해 정년을 앞둔 김위환 광진소방서장을 찾아 제반 소방현황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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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여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소방공무원으로 첫발을 디딜 때 다짐했었던‘초심’을 잃지 않은 것이 지금까지 소방생활을 할 수 있게 한 것 같다.”고 말하는 김위환 서장.
▷기자 : 안녕하십니까? 제52주년 소방의 날을 맞이하여 모든 소방관들게 축하와 함께 감사를 드립니다. 70만 광진, 성동구민께 인사 한 말씀 해 주십시오?

▶김위한 서장(이하 김 서장) : 안녕하십니까? 광진소방서장 김위환입니다.
올해로 52회 소방의 날을 맞이하여 70만 성동·광진구민의 안전과 행복한 삶을 영위 할 수 있는 안전파수꾼으로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믿음과 신뢰를 보여주신 구민 여러분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기자 : 2014년 크고 작은 여러 재난과 사고가 많았는데 국내와 광진·성동에서 일어난 대표적인 사고 사례를 몇 가지만 짚어 주십시오?

▶김서장 : 2014년은 우리 사회의 안전에 대한 불감증이 여실히 노출된 참으로 가슴 아픈 사고가 많았습니다. 4월 18일에는 세월호 침몰사고로 476명 중에서 295명이 사망하고 9명이 실종되는 매우 애석한 사고가 있었고, 5월 2일에는 상왕십리역 전동차 추돌사고로 중상 1명, 경상 240여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참으로 안타까운 사고였고 공직자의 한 사람으로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더욱 노력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기자 : 동절기에는 아무래도 화재나 인명사고가 증가할 거라 보는데 광진, 성동구민께 당부말씀이 있으시면 해주십시오?

▷김서장 : 소방방재청 화재통계에 의하면 지난해 화재 발생원인의 1순위가 부주의로 전체 원인중 60% 이상을 차지합니다. 이렇듯 화재는 한 순간의 실수로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주의와 관심을 귀울이고, 평소 안전에 대한 의식을 제고하여 예방하여야 하겠습니다.

▲ 제52회 소방의 날 기념식을 마치고 수상자들이 파이팅을 외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기자: 김서장님이 광진소방서에 부임하신 후 독창적인 소방운영 사례가 많았습니다. 마치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모습처럼 느껴졌는데 정리를 한번 해 주십시오?

▶김서장: 우선 광진구 자양4동 일대 중국인 집단거주지가 형성되어있어 의식, 문화, 소방시설 이용 인지도 저하 등 안전이 취약함을 예방하고자 “외국인 자율소방대”를 발대했고, 광진, 성동구의 다문화가족이 23,000여명이 되는데 언어, 문화, 등의 차이와 안전의식 미비에 따른 안전교육과 정보의 공유를 위하여 일본, 중국, 필리핀, 베트남, 태국, 우즈벡, 네팔인 61명을 선발해 ‘다문화 의용소방대 발대’를 하고 ‘다문화 가족 의용소방대 안전 전문강사’20명을 배출하였습니다.

4분의 기적 “심폐소생술 교육지원단”발대를 통하여 다문화가족 17명에게 임명장을 주었습니다.
전통시장의 화재예방과 안전점검, 소방통로 확보, 소방훈련과 교육을 통한 대응능력 향상을 위하여 “전통시장 자율소방대”를 발대 하였고 취약계층과 현장 중심의 예방활동과 유관기관 협조체계 구축을 위한“생활안전 돌보미”발대로 감시활동과 화재안전망 구축을 위한 생활안전 모니터링 체제를 구축하였습니다.
대학교내 실험실 화재나 사고 발생 시 초기 대응능력 향상과 안전의식 고취를 위하여 한양대, 건국대, 세종대, 한양여대에 “대학생 의용소방대” 발대도 하였습니다.

크고 작은 공장 밀집지역의 화재 발생 시 연소 확대가 많아 성수동을 중심으로 14개 구역 63블럭 조사를 통한 매뉴얼 작성, 소방안전교육, 소방 활동도 작성, 소방시설 사용법, 등 “공장밀집 지역 소방안전대책”을 마련하고 대학실험실과 위험물 정보와 관계자 협력체계 구축, 다문화 가족을 위한 생활안전 길잡이 책자를 발간하였습니다. 그 외 뭐가 있는데 그 정도 기억이 납니다.

▷기자 : 소방공무원의 처우에 관한 보도가 많았습니다. 점진적으로 좋아지고 있다고 보는데 소방책임자 입장에서 느낌과 더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김서장 : 소방차량, 진압장비, 구조장비 등 모두 소방장비가 신제품으로 보급되면 좋겠지만 현장에서 활동하는 소방대원들의 생명과 직결되는 개인 보호장비가 먼저 보급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아울러 경찰은 4조2교대 근무를 하고 있으나 우리 소방관들(서울)은 현재 23개 소방서 중에서 21개 소방서만 3조2교대로 근무하고 있으며 이것도 최소 출동인원으로 운영하고 있어 인력운영이 어려운 상황입니다.

하루 빨리 우리 소방관들도 충분한 휴식으로 재충전하여 보다 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시 할 수 있는 4조 2교대를 기대해 봅니다.

▷기자 : 머지않아 정년퇴임을 앞두고 계신데 한참 더 일을 하셔도 될 텐데 송구스럽습니다. 소방관 초임 발령부터 퇴임까지 발자취를 돌아보시며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과 소회를 말씀해주십시오?

▶김서장 : 30여년 공직생활을 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힐 때마다 소방공무원으로 첫발을 디딜 때 다짐했었던. ‘초심’을 잃지 않은 것이 지금까지 소방생활을 할 수 있게 한 것 같습니다.

젊어서 고시준비하면서 1차에 합격하고 2차에 실패해 수원시에 공무원생활 잠깐 하였습니다.
군제대후 친구 3명과 세무직 시험준비를 하며 교회에 다녔는데 교회 게시판에 붙은 광고지를 떼어 함부로 버릴 수가 없어서 성경책 갈피에 꽂았다 집에 와 보니 소방간부후보생 모집공고였습니다.

학창시절 학구적이었던 편인 저는 바로 합격하였습니다.
1984년 교육수료 후 1985년 강동소방서 고덕파출소에서 첫 소방관 생활을 시작하였으며 1986~1988년 강동소방서에서 전국체전, 아시안게임, 올림픽 당시 검사지도팀 주임, 방호 주임, 운동장 주임, 상황실장을 했습니다.

그 후 중부소방서, 동대문소방서, 서울소방본부 지도팀장(과장급), 광진소방서 구조진압과장, 송파소방서 구조과장, 광진소방서 예방과장, 노원소방서 구조과장, 관악소방서장, 중량소방서장 을 거쳐 3번째로 광진소방서장으로 와 31년간 소방인으로 정년을 맞게 되었습니다.

사랑하는 우리 후배들도 지치고 힘들 때, 처음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될 때 다짐했던 기억을 되새기면서 힘들고 어려운 일들을 지혜롭고 현명하게 해쳐나가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우리 후배 소방관들 모두 항상 건강하고 행복하였으면 좋겠습니다.

▲ 김위환 광진소방서장이 본지 취재팀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용흠 광진투데이 취재부장. 김위환 서장, 이기성 통합취재본부장, 이주연 성동신문 차장
▷기자: 바쁘신 가운데 장시간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랜 공직생활을 하시느라 수고 하셨는데 퇴임 후 어떤 계획을 가지고 계신지요?

▶김서장 : 퇴임하면 여건에 맞게 삶을 즐기고 싶습니다. 평소 소방관으로 스트래스와 평정심을 유지하기위해 도자기를 빚고 난을 기르는 생활을 했으며 1년 전부터 박명배 장인으로부터 목공예를 배우고 있습니다.

조용한 시골에 자리를 잡고 사람 체질에 맞게 약초를 이용한 막걸리를 빚는 일을 시작할 예정이며 70세 쯤 가까운 지인들을 불러 개인전을 열고 작품 하나씩 선물하고 막걸리 한잔 하면서 자연과 함께 살고 싶습니다.

여주나 가평쯤 물색을 하고 있는데 땅값이 만만치 않아 여의치 않으면 고향 청송에 내려갈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성광네비게이션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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