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기고> 광복70년 분단70년, 보훈으로 통일을
<독자기고> 광복70년 분단70년, 보훈으로 통일을
  • 성광일보
  • 승인 2015.01.29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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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정옥/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장

▲ 장정옥
“흙 다시 만져보자 바닷물도 춤을 춘다~.” 우리 선조들이 꿈에도 그리다가 맞이한 광복, 감격에 겨워 목메어 부르고 또 불렀던 광복절 노래의 첫 대목이다.

올 해는 나라를 되찾은 지 70주년인 동시에 남과 북이 분단된 지 70년이 되는 해이다. 새롭게 세워진 대한민국이 지구상에서 없어질 뻔하였던 6․25전쟁을 겪은 지 65년이 되는 해이기도 하다. 과거를 돌아보면 1905년 일본이 한국을 강점한 이래 초대 총독 데라우찌는 “조선인은 둘 중 한가지 길 밖에 없다. 우리 법을 따르느냐 아니면 죽음을 받느냐”라는 말을 남겼다.

그만큼 무단정치의 공포는 극에 달하였다. 이런 식민지 하에서 대한독립을 꿈꾸고 국내외에서 활동하여 대한민국을 만들어 낸 독립운동가의 독립정신은 무에서 유를 창조한 것이었다. ‘국가보훈은 대한민국의 과거, 현재, 미래입니다.’는 국가보훈처의 캐치프레이즈이다.

여기에서의 ‘과거’는 국가보훈처의 창설 이후부터 지금까지 국가유공자 예우와 보상업무 기반을 탄탄히 조성하고 국가유공자의 명예로운 삶을 보장하기 위하여 혼신의 힘을 쏟아온 것을 말하며, ‘현재’는 2010년부터 천안함, 연평도 사건으로 국민 호국정신 함양 필요성이 제기되어 나라사랑 교육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2014년에 국가보훈처가 나라사랑교육 총괄부처로 지정되면서 체계적인 국민 호국정신 함양업무 추진 기반을 마련한 것을 일컫는다 할 수 있다.

그리고 광복 70주년이자 분단 70년을 맞는 2015년에 우리는 분단 극복을 통해 평화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새로운 미래’의 출발점에 서있다. 올 해는 국가보훈처가 과거와 현재를 통해 다져온 보훈의 기틀을 기반으로 미래 통일로 나아가는 획기적인 전환의 해가 되어야 할 것이다.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은 2013년에 정부에서는 고령 참전 국가유공자들의 호국을 위한 희생과 공헌에 대해 최소한의 보은을 하고자 『호국영웅기장』을 수여하고 6·25전쟁 참전유공자를 호국영웅으로 부르고 있다. 대한민국 최대의 전란이었던 6·25전쟁에서 우리나라를 지켜 준 호국영웅이다. 호국영웅들은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전선으로 달려가 나라를 구하고 전쟁 후에는 경제와 사회 발전의 주역을 담당하며 대한민국의 오늘을 있게 한 분들로서 우리사회에서 최고의 가치로 존경과 예우를 받아야 할 분들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이 분들의 피와 땀과 눈물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것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삶이 있게 한 우리의 역사를 알고 살아가야 하는 것을 알아야 한다. 국군은 북한의 불법 기습 남침인 6·25전쟁에서 수많은 희생을 치르면서 국가를 지켜냈다. 오늘날 우리가 자유와 풍요를 누릴 수 있는 배경에는 6·25전쟁 당시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과 참전유공자인 호국영웅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국군은 전력의 열세에도 불구하고 북한군의 침략을 성공적으로 막아냈고 유엔군의 지원을 받아 전세를 역전시켰다. 국군의 혁혁한 전공이나 전쟁영웅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을 길이 기리고 나라를 지킨 호국영웅에 대한 예우에 보다 많은 관심과 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다.

삼천리 강토를 폐허의 쑥대밭으로 만들었던 6․25전쟁은 1953년 7월 27일 휴전이 되었지만 북한은 그 이후에도 위협과 협상을 반복하면서 우리에게 무력도발을 감행하고 있다.

1968년 1월 21일 청와대 기습사건을 비롯해 1968년 울진․삼척지구 무장공비 침투사건, 1976년 판문점 도끼만행사건, 1983년 미얀마 아웅산 묘소 폭파사건, 1987년 KAL 858기 공중폭파사건, 1996년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1999년 제1차 연평해전, 2002년 제2차 연평해전, 2004년 북한 경비함 NLL침범사건, 2009년 대청해전, 2010년 11월 연평도 포격사건 등 끊임없이 전쟁의 위협을 이어오고 있다.

국가안위는 우리 민족이 지켜 나가야 할 민족적 과제이자 생존의 기본적인 조건이다. 행복한 일상생활도 안보가 보장되지 않는다면 공포와 불안의 삶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나라의 독립과 국가안보의 중요성을 새롭게 일깨우고 국가를 위한 헌신과 희생에 대하여 기억하여야 할 것이다. 역사의 주역이었던 독립유공자, 호국영웅들이 고령의 평균 연령이 85세에 이르고 있다. 이 분들은 역사의 증인이다.

여생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이 국가나 국민들로부터 존경과 감사를 받을 수 있도록 우리 모두는 주어진 여건에서 다양한 노력들을 경주하여야 할 것이다. 우리 국민들 마음 속에 나라사랑하는 마음이 있어야 나라의 중요성을 알고 통일을 이룰 수 있다. 통일은 두 정치제제가 하나로 되는 단순한 것이 아니라 두 체제가 하나의 뜻으로 뭉치는 것이다. 국가를 위하여 헌신 공헌하신 분들을 예우하는 보훈이 제대로 실현될 때에 통일은 현실로 나타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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