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46용사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천안함 46용사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 성광일보
  • 승인 2015.03.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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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보훈청 총무과 김영찬
천안함 피격 도발 후 46명의 호국 영웅이 어둡고 차가운 서해바다에 잠든 지도 어느덧 5년의 세월이 흘렀다. 어제와도 같던 그 날의 슬픔과 충격이 아직 채 가시지도 않았는데 북한의 도발과 기만은 여전히 진행 중인 현실이다.

얼마 전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의 피습 사건을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의거에 비유하는 황당무계한 망언을 하는가 하면, 한미연합훈련인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등을 핵전쟁 책동으로 규정하며 이를 그만두지 않으면 참변을 당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하고도 있다.

아무 죄 없는 젊은 청년들의 목숨을 잔인하게 앗아가고 유족들에게 씻을 수 없는 고통을 안긴 그 날에 대한 반성은커녕 뻔뻔한 궤변을 늘어놓으며 우리를 비웃고 있는 것이다.


천안함 46용사의 영정 앞에서 부끄럽지 않기 위해, 우리를 지키다 희생된 그들에게 진 빚을 갚기 위해, 우리는 혹시나 일어날 수 있는 북한의 도발과 위협에 대해 철저한 경계와 대비를 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우선 국민 모두의 호국안보의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나라사랑 안보교육의 확대와 국방력 증강이 절실하다.

옆나라 중국은 중화의식 팽창과 더불어 국방 예산을 전년대비 10% 증액하고 최근 5년간 국방 예산에 대하여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 역시 아베정권의 우경화와 왜곡된 역사교육의 확대, 그리고 올해 역대 최고인 4조9800억엔을 국방 예산으로 편성한 데 반하여 우리나라는 나라사랑교육 예산 축소, 중장기 군력 증강 사업 묘연, 방산 비리 등으로 북한이 우리를 가볍게 여길 여지를 만들어 주고 있는 상황이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 번영은 천안함 용사들과 같은 호국영웅들이 고귀한 생명을 바쳐 지켜낸 소중한 유산이다. 정부와 국민들은 하나 된 마음으로 이러한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북한이 또다시 무자비한 도발을 감행하더라도 언제든지 완벽하게 대비하여 다시는 동일한 비극이 일어나지 않을 수 있는 튼튼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나라를 위한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잊지 않고, 국민 모두가 하나 된 마음으로 튼튼한 안보의 바탕위에 단절과 갈등의 분단 70년을 마감하고 통일의 대박을 이루어 내는 그날, 천안함 46용사들과 故한주호 준위의 영정 앞에서 우리는 그들에게 진 빚을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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