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13) 동양오술. (相 5)
동양학과 풍수(13) 동양오술. (相 5)
  • 성광일보
  • 승인 2015.04.10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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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천(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 품천(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지난 호에서는 동양오술의 명(命) 복(卜) 상(相) 산(山) 의(醫)중, 상(相)에 대해 논했다.
이번 호에도 지난 호에 이어 관상의 눈에 대해 논해보자.

눈은 정신의 표현으로, 눈동자는 핵이며, 씨앗이다. 눈이 맑으면 정신이 맑고, 눈이 탁하면 정신도 탁하다. 맑으면 귀(貴)하고 탁하면 천(賤)하다는 것이 상학의 청탁귀천(淸濁貴賤) 논리이다. 이는 눈은 마음의 창으로 나의 마음이 눈을 통해 표시되기 때문이다.

동물의 세계에서도 육식동물의 눈은 매섭게 빛나지만 초식동물은 눈이 크고 둥글며 겁이 많아 주변을 두리번거린다. 사람의 눈도 빛이 지나쳐 짐승처럼 노광이나 폭광으로 번들거리면 자신의 이익을 위해 남을 해(害)하는 눈빛이다. 반대로 육식동물인 소나 말처럼 크고 겁 많은 눈은 애처롭게 희생당하는 운명으로 사업이나 부부간이나 인생이나 모든 면에서 본의 아니게 양보를 당하는 착한 성품으로 복 받기에 앞서 눈물 흘릴 일이 먼저 생긴다.

상학에서는 좋은 눈의 표본으로 부처님 눈을 예로 든다. 절에 가시면 자세히 살펴보시길...
부처님 눈은 반쯤 감은 듯 가늘며, 눈꼬리가 길게 약간 위로 올라갔다. 이러한 눈을 세장점칠안(細長點漆眼)이라고 한다. 점칠에 대해서는 지난 호에 설명을 했다. 눈이 길고 눈동자가 검게 점칠로 빛나면 최상급의 눈으로 검다는 것은 오행의 水를 말하고, 水는 지혜를 말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만화에 나오는 공주처럼 크고 둥근 눈은 귀엽고 예뻐서 인기는 좋지만 물고기의 눈처럼 눈꼬리가 짧아서 상학적으로는 멍청하거나 맹한 눈으로 백치미 가득한 눈이다. 실제로 만화와 같이 둥근 눈은 없지만 눈꼬리가 아주 짧다는 뜻이다. 이러한 눈은 기운이 응집되지 못했기 때문에 하는 일에 성취력이 약하다. 또한 마음의 창인 눈이 크면 속이 금방 드러나기에 지나치게 솔직 단백해서 안할 말도 서슴없이 하는 경향이 있어 주변을 난처하게 만들기도 한다. 차라리 단추 구멍이라고 놀림을 받아도 가는 눈이 못생기게 보이지만 기운이 뭉친 눈으로 이 속에 빛이 초롱초롱하면 지혜가 넘치는 좋은 눈이다.

왜, 그럴까? 눈을 관상에서는 하독(河瀆)이라한다. 하독이란? 한강이나 황하처럼 큰물을 말한다. 눈은 큰물로 강물이 도도히 흘러 바다로 가듯 그렇게 유유해야 한다는 뜻이다.

눈이 강물이기에 위 눈꺼풀을 상파(上波)라 하고 아래 눈꺼풀은 하파(下波)라고 한다. 위아래가 물결치는 것을 의미한다. 깊은 물이 멀리 가듯이 눈꼬리가 길고 살짝 올라간 눈이 심려지모(深慮知謀)로 인생의 성취도가 높다.

반대로 눈꼬리가 짧은 것은 물살이 급한 것으로 성격도 급하다. 그리고 무사처럼 눈 끝이 위쪽으로 올라가서 기세등등하면 지나치게 성급하여 형옥을 당하거나 단명 할 수도 있다.

눈이 위쪽으로 찢어졌는지 눈꼬리가 올라갔는지를 잘 구별하여야 한다. 고양이와 개의 눈을 비교하면 고양이는 눈 자체가 위쪽으로 날카롭게 찢어져 둥근형상이지만 개는 한일자로 평평하게 눈꼬리가 길다.

대부분 고양이는 아둔해서 수십 년 키운 주인을 몇 주만 지나도 알아보지 못하고 야성을 드러내지만, 개는 십년이 지나도 주인을 또렷이 기억한다. 눈은 지혜의 상징이기 때문이며, 영악한 개는 눈꼬리가 길다.
끝으로 안중근의사의 육필 중에 인무원려 난성대업(人無遠慮 難成大業)이란 글이 있다. 사람의 생각이 깊지 않으면 큰일을 이루기 어렵다는 뜻이다. 눈은 마음을 표시하기에 눈을 보면 큰 일을 할 사람인지 소견머리도 없는 소인배인지 알 수 있다. 눈은 속일 수도, 감출 수도 없고, 성형 할 수도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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