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료식에 앞서 볼링 수강 어르신 20여 명이 4명씩 1개조로 나눠 게임을 하고 있었다. 여기 저기서 볼린 공 구르는 소리와 볼링핀 쓰러지는 소리가 쉼없이 볼링장을 울렸다. 스트라이크에 환호하는 어르신, 공이 통로로 빠져나가 아쉬움의 탄성이 간간히 들려오고 있었다.
볼링교실에 수강하는 어르신 중에는 79세의 황원문 할아버지와 77세의 임의숙 할머니도 연신 볼링 공을 던지고 있었다.
임의숙 어른신은 77세의 나이에도 불구 10㎏짜리 볼링공을 멋진 폼으로 던지고 있었다.
볼링이 재미있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스트라이크가 터지면 짜릿한 환희를 느낀다"며 연신 공을 던지고 있었다.
1시간의 게임이 끝나자 이석재 회장이 어르신들의 성적을 발표했다.
어르신들의 평균 점수는 130~150점이다. 16회의 수강으로 성적이 매우 우수한 편이다.
수료식 시상식에 성동구생활체육회장 상에는 박우영, 양옥자 어르신께서 차지했고, 성동구볼링연합회장 상에는 이경종, 박명희 어르신이 차지했다.
이날 수료식에는 배진환, 남금식, 고세평, 이경종, 황원모, 백승호, 박희자, 원미자, 유영예, 석오진, 임의숙, 박길자, 황혜란, 박명희, 윤문숙, 양옥자, 박우영, 김수자 등 어르신 18명이 참석했다.
수료증을 받은 어르신들은 한결같이 했냈다는 자신감에 흐뭇해 했다. 어르신 볼링교실은 지난 4월 6일 시작하여 6월 2일까지 총 16회 강습이 실시됐다.
성동구생활체육연합회에서는 고령화시대 노인 생활체육 방향 정립을 위해 만 60세이상 어르신들에게 매주 2회 무료강습을 실시하고 있다.
직접 강습을 담당한 이석재 성동구볼링연합회장은 "어르신들에게 적합한 종목의 생활체육 교실 운영을 통해 어르신들의 생활체육 활성화 여건을 마련하고, 고령화 시대 노인생활체육 방향 정립을 통한 프로그램 개발·보급으로 건강한 노후 생활 지원에 볼링은 안전하게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강습은 주2회 성수역 앞 유니온 볼링장에서 실시한다. 강습에 참가한 어르신들이 동호인 클럽을 만들어 대회에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도 아끼지 않는다. 볼링은 어르신들에게 경제적,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누구나 쉽고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어르신 생활체육 종목으로 널리 보급하여 활기찬 노년생활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석재 국민생활체육 성동구 볼링연합회장은 장애인 국가대표 볼링 선수에 뽑혔다는 오치옥 성동구 생활체육회 사무국장의 발표에 수강어르신들의 환호와 박수가 터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