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학과 풍수(17) 동양오술. (相 9)
동양학과 풍수(17) 동양오술. (相 9)
  • 성광일보
  • 승인 2015.06.11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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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천(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 품천(品泉)김흥국/광진투데이 편집위원장
이번 호에서는 동양오술의 명(命) 복(卜) 상(相) 산(山) 의(醫)중, 지난시간에 이어 코의 역할과 얼굴에서 운은 어떻게 펼쳐지지 논해보자.

지난 호에 눈과 눈 사이에 있는 산근은 코의 뿌리로 운의 통로라 했다. 나무가 튼튼해야 좋은 열매를 맺듯이 산근도 튼튼해야 내 인생의 운도 강하고, 산근이 약하면 운도 약하기에 병마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래서 산근은 병증을 알 수 있는 질액궁이라 했다.

이번 호에는 산근에 매달려 있는 코에 대해 알아보자. 그럼 자연 산근의 중요성을 알게 된다.
코는 얼굴의 중앙에서 나를 대표하고 나를 표시한다. 한자의 코 비(鼻)를 풀면, 鼻는 스스로 자(自)와 준다는 비( )가 합쳐진 글자로, 自는 본래 코를 의미하는 글자이다. 그래서 머리를 뜻하는 수(首)도 머리털과 이마와 코를 합하여, 머리首가 되었으며, 기본적으로 얼굴중앙에 돌출되어 길게 매달려 있어 모양도 自의 글자 형상을 닮았으며, 또한 나를 지칭할 때 주먹을 쥐고 엄지손가락을 세워 '나'라고 한다. 이때 엄지와 주먹을 정면에서 보면 自의 형상으로 보이기도 한다. 결국 自는 '코'와 '나'란 두 개의 의미를 안고 있기에 관상에서도 코가 나를 표시한다.

이렇게 코는 나를 지칭하기에 “귀 잘생긴 거지는 있어도 코 잘생긴 거지는 없다"는 말이 있다. 코가 잘생긴 사람은 제 노릇 하나는 똑바로 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코가 휘거나 꺼지거나 흉하면 수신제가를 잘 못하고 밖으로 돈다.

지난 호에 우리는 운이 얼마나 소중하고 위대한가를 알아보았다. 관상에서 운은 얼굴의 중앙선을 따라 흐른다고 보면 맞다. 그러고 주변의 이목구비를 중심으로 복이 어디에 얼마나 붙어있나 살펴보고 그 부위에 맞는 나이를 따져서 언제 사업이 잘 될 것인가를 따지는 것이다. 그래서 복이 붙을 곳이 없는 박복한 얼굴을 복살 머리 없다고 한다. 그리고 미인박명이란 말도 있다. 이는 미인은 수명이 짧아 일찍 죽는다고 말이 아니다. 모든 미인이 일찍 죽는다면 어떻게 세상에 여성이 살아남겠는가? 미인박명이란? 복살머리 없는 박복한 미인을 말한다. 반반한 얼굴이지만 평생 내가 벌어서 살아야 하는 고단한 운명을 타고난 인생을 뜻한다.

각설하고, 지난 시간에 복과 덕과 운은 한통속으로 덕을 쌓아야 복이 오고 또 복은 대물림을 한다고 했다. 이런 복은 어떻게 오는가? 본시 복은 하늘에 있듯이 조상의 복덕은 이마와 머리를 본다. 그래서 이마가 반듯한가? 머리의 둘레가 얼마나 큰가를 보고 또 뒷머리는 얼마나 나왔나를 본다. 뒤통수가 튀어나온 사람이 널빤지처럼 판판한 사람 보다 대충 조상복이 많다고 보면 맞겠다. 이러한 복덕이 이마를 통해서 흘러 일차적으로 눈썹사이의 미간에서 뭉친다. 미간은 관상 용어로 인당이라 한다. 인당(印堂)은 하늘이 도장을 찍듯이 나를 적재적소에 맞게 소임을 주는 곳으로 인당이 넓고 바르면 큰일을 하고, 인당이 좁고 흉하거나 주름이 산란하면 운이 잘 피지 않아 삶이 곤궁하다.

그래서 인당은 운이 모이는 곳으로 집체(集體)라 한다. 이곳에 모인 운은 일차적으로 양 눈썹으로 퍼지기에 운이 들어오면 인당과 눈썹에 윤기가 흐르고 빛이 난다. 선거 때 누가 당선 될 것인가는 각 후보들의 인당과 눈썹을 보고 어느 후보의 인당과 눈썹이 가장 빛나는가? 보면 예상을 가늠할 수 있다. 보통은 후보들이 햇빛에 그을려 얼굴의 색상으로 알기가 어렵다. 하지만 눈썹은 피부와 달라 판단하기가 용이하다.

이렇게 눈썹으로 퍼진 운은 산근을 통해 코로 흘러 코끝에서 얼굴 전체로 퍼진다. 코끝을 관상용어로 준두(準頭)라 한다. 높은 곳에서 공평하게 주변에 나눠준다는 뜻이다. 이렇게 준두는 운이 펼치는 곳으로 발체(發體)가 된다.

결국, 운은 머리에서 받아서 인당에서 모이고 백두대간인 콧대를 타고 준두에서 퍼져 나가서 전체로 나눠준다. 준두는 운을 나눠주기에 코끝은 물방울처럼 둥근 맛이 있어야 하고 양쪽 코볼은 준두에서 물방울이 떨어진 형상이라 콧방울이 되며 그 생김도 방울처럼 둥근 맛이 있어야 한다. 이와 반대로 마네킹 코처럼 뾰족하게 생기면 예쁘게 보일지는 모르나 역시 박복한 코로 미인박명한 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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