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마음'을 그린 그림과 사진으로 `능동길을, 가을 서정으로 물들이다
'밝은마음'을 그린 그림과 사진으로 `능동길을, 가을 서정으로 물들이다
  • 성광일보
  • 승인 2015.10.01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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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질환 편견 해소 위해, 국립서울병원 이름의 마지막 <밝은마음> 축제 개최

정신건강 관련 그림 사진 전시회, 문화공연, 재활기관 박람회도 열어

▲ ▲밝은마음 축제 초대장 및 행사 일정(上) ▼그림 사진 공모전 포스터(下)
여기저기 가을축제가 한창이다. 바야흐로 축제의 계절 10월이다. 하지만 능동로 398번지에서, 10월 5일 2시에 열리는 축제는 그 의미가 남다르다. 1962년에 건설되어 2015년 12월이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국립서울병원이 반세기 진료역사를 마무리하기 전 마지막으로, 정신건강 편견의 벽을 함께 허물자고 지역주민을 초청하여 여는 이색 축제이기 때문이다.

국립서울병원은 1962년 한미(韓美) 합작 공조로 서울시 중곡동에 설립되었다. 당시로서는 미군이 세운 식신 건물로 이름이 높았으며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정신질환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전문 병원으로 개원한 것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국립서울병원은 정신질환자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대표적인 혐오시설로 인식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우울증, 스트레스, 불안 등 국민정신건강 문제가 증가 추세에 있고, 정신질환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바뀌면서 국립서울병원은 금년 말, 장장 53년 반세기에 걸친 정신건강 진료의 한 단락을 접는다.

대신 현재의 자리에는, 최신식 건물로 지어진 국립정신건강센터가 2016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다. 국립정신건강센터에는 부속 정신건강 병원, 정신건강 의과학연구소와 국가정신건강 사업본부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에, 국립서울병원은 금년 말로 사라지는 아쉬움과 새로운 시대의 약속을 담아 그간 정신질환자를 대상으로 열던 <밝은마음> 축제를 지역주민 초청행사로 열고 “넘어가자 마음의 벽, 이어보자 밝은마음”이라는 주제처럼 정신건강 편견 해소를 위한 축제로서 의미있게 꾸민다.

특히 이번 축제에 앞서 국립서울병원은 정신질환을 경험했거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사람들이 재활의지를 다지면서 그린 그림 및 촬영한 사진에 대한 공모전을 열고, 선발된 그림과 사진의 서정으로 가을 축제장을 물들인다.

또한 당선작 시상식을 축제 메인행사로 열어 정신질환을 극복하는 사람들에게 일반인이 보내는 축하행사가 되도록 하기 위해 능동로 주변 통·반장 들을 개막식에 초청하였다. 아울러 미술특별강연회, 장애인 오케스트라인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축하공연, 테너가수 이준형과 관음합창단의 어울림 합창 공연, 재활기관 박람회 등 지역주민들이 함께 하는 가을 한마당이 되게 할 예정이다.

그동안 국립서울병원은 학교폭력 예방사업, 북한이탈주민 돕기 행사, 노인치매 예방사업 및 지역 경로당 방문 진료, 서울보호관찰소 및 소년원 상담 진료 등 정신질환에 관련된 다양한 사회적 편견해소를 위한 노력을 펼쳐왔다. 그 결과 금년에는 스트레스, 불안, 우울증과 같이 일상생활 속 질환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외래이용자들이 전년 상반기 대비 45%나 증가하였으며 정신건강에 대한 인식도 많이 바뀌고 있다.

하규섭 국립서울병원장은 “정신건강 문제는 일생을 살아가며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문제이나 그간 사회적인 편견으로 인해 정신건강에 대한 접근 문턱이 높았다”고 전하고,  “이번 <밝은마음> 축제가 국립서울병원 이름으로 여는 마지막 축제이니만큼 정신질환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지역주민과 함께 하는 의미있는 화합의 한마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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