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를 맞이하며
(기고)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5주기를 맞이하며
  • 성광일보
  • 승인 2015.11.17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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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환승/서울지방보훈청 보훈과
입동을 지나 겨울로 접어드는 11월, 5년 전 2010년의 연평도는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된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이 있던 해이다. 북한의 수많은 도발과 만행 속에서도 우리나라가 반세기 넘게 종전이 아닌 휴전을 유지하고 있는 유일한 국가라는 점을 잊은 듯 살아가는 우리에게, 2010년 11월의 포격 도발이 주었던 충격은 한반도의 평화유지는 온실 속의 화초처럼 비바람을 가르는 유리벽이란 느낌을 주었다.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은 우리군의 통상적인 포격훈련을 빌미로 2차례에 거쳐 연평도의 군사시설과 민간 거주지역에 약 170발의 방사포를 포격한 사건이다. 이에 우리군도 80발의 대응사격으로 대처하였고, 북한의 공격으로 인하여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전상을 입었으며, 군부대 시설공사를 하던 민간인도 2명 사망하는 피해를 입었다.

방송을 통해 나타난 그 날의 참상은 폭염에 휩싸인 연평도와 불타버린 민가, 그리고 불에 타버린 방탄모를 쓰고 자주포로 대응사격에 임했던 해병대원의 모습으로 지금도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있다.
비록 휴전 중인 우리나라지만 자유민주주의를 바탕으로 사회 구성원의 다양한 의견 표현이 있고, 상충된 의견에 대한 대립에서 협의를 통해 합의를 구해가는 과정은 성숙한 사회와 국가를 구성하는 여러 조건 중 한 가지로 본다.

그러나 여러 의견이 분분한 과정에도 전쟁이 끝나지 않은 우리나라의 상황에서 외부세력의 도발과 무력행사에 대해서는 명확한 의견으로 뭉쳐서 단호하게 대처하는 것이 우리의 평화를 지켜가는 매우 중요한 자세가 아닐까 생각한다.

이는 현대의 국력은 국가를 구성하는 요소에 국민의 정신력을 곱한 결과로 이루어진다고 보는 관점에서 결국 국가를 구성하는 요소가 다소 빈약한 점이 있다고 하여도 여기게 곱해지는 국민 정신력의 정도에 따라 국력의 강약을 판단할 수 있다는 점은 외부의 도발에 대응하는 우리들의 자세가 어떠하여야 하는지를 시사한다고 볼 수 있다.

“국민의 하나된 마음이 최상의 안보입니다.”
이번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 행사를 주관하는 국가보훈처의 주요 메시지이다. 북한 도발의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넘볼 수 없는 국방력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지만 어떠한 무력행사에도 우리의 마음이 하나로 뭉쳐 굳건하게 국력을 높일 수 있는 자세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연평도 포격 도발 5주기가 5년 전 북한의 포격으로 희생된 장병들과 현재도 국토방위에 노력하는 군인들에 대한 국민의 성원과 감사의 계기로 거듭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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