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와 지방의회 간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할 터”
“집행부와 지방의회 간의 정보 비대칭성 해소할 터”
  • 이원주
  • 승인 2012.10.25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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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운영위원장/성동구의회

 박경준 운영위원장은 초선같지 않은 초선의원이다. 박 의원은 매사를 꼼꼼히 처리하고 없는 듯 하면서도 의원의 임무에 충살히기에 초선같지 않다는 정평이 나 있다. 후반기 의장이 될것이라고 모두가 인정하고 있었다.

그러나 비원칙적인 방법에 전반기 의장이 후반기 의장까지 차지하는 과정에서 동료의원들의 격한 반발이 있었으나 정작 박 의원은 침묵을 지켰다.

매사를 순리에 따른다는 그의 성품 탓이다. 내가 조금만 양보하면 모든 일이 원만하게 풀린다는 것이 박의원의 평소 성품이라 생각한다. 그를 아는 사람들은 법이 없이도 살 수 있는 사람이라고 평한다. 초선같지 않는 초선의원이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에 선출되었다. 그에게 후반기 성동구의회 운영방향에 대해 들어봤다.<편집자 주>

▲ “구민의 입장에 서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제안하는 등 깊이 생각하고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말하는 박경준 운영위원장
=6대 후반기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선출된 소감과 향후 의회 운영방안은?

▶저를 의회운영위원장으로 선출하여 주신 주민여러분과 동료의원들에게 먼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의회 살림을 책임지는 소임에 맞게 의회운영의 효율성을 높이는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1년 4월 실시된 지방의회에 대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방의회가 지역민의 의견을 제대로 대변하지 못하고 있다라는 응답(58%)과 단체장의 견제기능이 부족하다는 응답(50%) 결과를 본적이 있습니다.

지방의회의 세 가지의 주요한 역할이 ▲각종 정책에 대한 최종적인 의사결정 기능 ▲집행기관에 대한 견제 또는 감시의 기능 ▲지역주민의 고충처리 기능으로 보는데 이들 대부분에 대해서 주민들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입니다. 보좌관 한명 없이 의원 혼자서 지역민원을 해결하고 조례나 예산안을 검토하며 구정질문 자료를 수집하고 작성하는 일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각급 지방의회에서 전문성을 보완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전문위원제 개편이나 유급보좌관제 도입 등의 제도적인 역량강화 방안은 재정여건이나 국민여론 상황을 보아서는 도입이 쉽지 않아 보입니다. 현재 상황에서 지방의회 권한 수행의 주체인 지방의원의 역량을 극대화 하는 방안밖에는 길이 없는 듯 합니다.

의회차원에서 연찬회 등의 교육프로그램을 활성화하고 지방행정연구원 등에 위탁교육을 의뢰하는 등의 방안을 강구하겠습니다. 아울러 집행부와 지방의회 간의 정보 비대칭성을 해소하여 의회의 견제기능을 제고하는 방안을 검토하겠습니다. 집행부의 일상업무나 새로 수립되는 정책에 대한 정보가 적기에 의원들에게 피드백 될 수 있도록 하여 견제기능이 효율적이고 원활하게 수행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용답동·송정동 주변에 사회적 혐오시설과 기피시설 유난히 집중
주민들의 희생에 합당한 보상시설을 설치하도록 집중적으로 요구

▲ 박경준 운영위원장
=초선의원으로서 이제 임기의 반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구의회 활동과 성과를 자평 한다면.

▶젊은 시절부터 사업을 하면서 작은 일이라도 항상 지역에 봉사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이후에 용답동 주민자치위원회에서 활동하게 되었으며 위원장까지 역임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조금 더 큰 봉사를 생각하던 중 자의반 타의반으로 의정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사업가로서 오랜 시간을 보낸 저에게는 의정활동은 미지의 영역이였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지난 2년간의 의정활동 기간은 새로운 안목을 갖게 하는 귀한 시간이였습니다.

처음에는 의회활동에 대해서 솔직히 모르는 것이 많았고 그러다 보니 제 사무실에 쌓이는 각종 서류를 보면서 머리가 지근거렸습니다. 하지만, 지역민원이 들어오면 주민들과 함께 현장을 누비면서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자신감을 얻었고, 이제는 단순 민원해결에서 벗어나 조금 더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들고 동네를 더욱 깨끗하고 쾌적한 환경을 갖춘 곳으로 만드는 일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사업체를 키우고 자치위원회 활동을 하며 누구 못지않게 세상살이 경험이 많음을 자부하였으나 의원으로서는 여전히 모르는 게 많습니다. 그래서 항상 공부하고 노력하는 의원이 되고자 애쓰고 있습니다. 회기가 시작하기 전에 며칠씩 연구하며 준비하는 지역 현안사항과 집행부 정책에 대한 구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은 저의 큰 기쁨이며 자랑이 되었습니다.

=지역민원 해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 온 것으로 알고 있는데, 지역구의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며 그 해결책은?

▶용답동과 송정동 주변에는 사회적 혐오시설과 기피시설이 유난히 집중되어 있습니다. 서울시 중랑물재생센터는 10개구의 하수와 13개구의 분뇨, 11개구의 정화조를 처리하고 있으며, 건설폐기물 수집운반 보관시설이나 군자차량기지와 자동차폐차처리 시설 등이 집중적으로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를 이전하거나 현대시설로 대체하는 것, 그동안의 주민들의 희생에 합당한 보상시설을 설치하도록 하는 것을 집중적으로 요구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중랑물재생센터는 단계적으로 지하화·현대화 시설로 개선이 추진되고 있으나 추진속도가 주민들의 기대에는 미치지 못하는 실정입니다.

또한 용답동은 메트로의 지상철로 인해 성동구의 중심 지역과 단절되어 있고, 그로 인해 지역사업에서 오랫동안 소외되었습니다. 그 동안 혐오시설과 기피시설로 받은 피해를 지상철로의 지하화한 후 그 상부에 청계천과 연계된 공원 등을 조성하여 주민들에게 혜택으로 돌려주도록 하는 구상을 하고 있습니다. 이것만으로도 침체된 용답동과 사근동, 송정동 지역이 크게 변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중랑물재생센터와 메트로의 지상철로의 관리주체는 서울시로 되어 있습니다. 큰 예산이 수반되며 구의원으로서 권한 밖의 업무인 부분도 많습니다. 하지만 항상 그래왔던 것처럼 주민들의 고견이 구정뿐 아니라 시정에까지 반영될 수 있도록 서울시 등 관계기관과 지역 시의원 및 국회의원 등과 긴밀히 협조하여 꼼꼼히 챙겨나가겠습니다.

=초선 같지 않게 제6대 의회에서 가장 합리적인 의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후반기 원구성 과정에서 의원들 간의 갈등도 있었는데 어떻게 봉합할 것인가?

▶이번 기회를 빌어 동료의원들에게 간곡한 당부를 하고자 합니다. “동료의원 여러분! 지방자치의 정착은 '품위'를 만들어내고 지키는 데서 비롯됩니다. 품위를 지키기 위해서는 많은 것들이 수반되어야 합니다. 성실하게 의정활동을 하는 것, 도덕성을 지키는 것, 단정한 모양새를 갖추는 것, 불편부당함 없이 정직하게 사는 것 등 무엇보다 이런 중요한 것들을 지키기 위해 우리 모두가 노력해야 합니다. 우리 모두 이 단어를 늘 마음에 새기고 살면서 구의원으로서 주민들에게 한 점 부끄러움 없이 의정활동을 펼쳐 나갑시다.

의원으로서 큰 성과나 업적을 남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작은 일이지만 꼭 필요한 일을 해결하고, 많은 일을 하는 것보다는 하나를 하더라도 제대로 꼼꼼히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대량생산하는 상품이 아닌 작품을 만들어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가 빛나고, 그런 것들이 쌓여서 주민들이 행복해하는 성동구를 함께 만들어 갑시다.”
=마지막으로 독자들과 성동구민에게 한 말씀.

▶성동구민의 복지와 삶의 질을 높이는 문제를 깊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본인의 명예나 소속정당의 이해보다 먼저 구민의 문제를 생각하는 지역의 일꾼임에 무한한 자부심을 느낍니다. 구의 모든 행정을 저 혼자서 풀어 갈수는 없습니다. 구민의 입장에서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적극적인 해결책을 제안하는 등 깊이 생각하고 발로 뛰는 의정활동을 펼치겠습니다. 항상 구민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겠습니다. 저의 부족함을 지적해 주시고 적극적인 조언을 당부드립니다. 성동구민 여러분! 성동구의회를 사랑해 주시고 적극적인 참여로 희망성동을 함께 만들어 갑시다. 앞으로도 변함없는 성원과 아낌없는 지지를 부탁드리면서 구민여러분의 가정에 늘 행복이 가득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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