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성수동, 헬로우뮤지움 재개관
올 가을 성수동, 헬로우뮤지움 재개관
  • 이주연 기자
  • 승인 2019.10.17 17: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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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우뮤지움 어린이미술관 성수

국내 최초의 비영리 사립 어린이미술관 헬로우뮤지움 (관장 김이삭) 이 오는 10월 16일 성수동의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재개관한다. 2007년 역삼동에서 처음 문을 연 헬로우뮤지움은 금호동 ‘동네미술관’ 시대를 거쳐 더 많은 어린이와 지역 주민에게 수준 높은 예술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자한다. 성동구의 관심과 주민들의 지지로 성동안심상가에 입주하게 된 헬로우뮤지움은 이번 재개관을 준비하며 지역사회의 네트워크를 형성, 자연주의적 가치관을 반영하기 위해 새롭게 모습을 바꾸었다.

헬로우뮤지움은 성수동으로 이전하면서 ‘에코미술관’ 이라는 새로운 방향성을 갖는다. ‘에코뮤지엄’은 본래 ‘뮤지엄이 지역사회 안에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지역의 공동문화자본을 형성하는 공간이 되는 개념(피터 데이비스 Peter Davis, 영국 뉴캐슬대학 박물관학 교수)’을 말하는데, 헬로우뮤지움은 여기에서 더 나아가 생태지향적인 가치관을 더해 ‘에코뮤지엄’의 개념을 확장하는 미술관이 되고자 한다. 이러한 에코미술관을 위한 실천의 일환으로 어린이미술관 최초로 플라스틱 프리 (Plastic free) 챌린지를 실현하며, 새로운 공간을 구성하는데 있어서도 친환경 건축자재 등을 사용했다.

헬로우뮤지움의 새로운 공간
 
 지난 금호동 동네미술관 시절부터 씨프로그램의 후원을 받아 어린이를 위한 제 3의 공간이 되어왔던 헬로우뮤지움의 확대된 공간(706m2)에는 어린이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한 새로운 겔러리가 마련된다. 해당 공간은 전시실인 겔러리 화이트 (Gallery White) 겔러리 그린 (Gallery Green) 겔러리 플레이 (Gallery Play), 겔러리 ‘참외’로 구성된다. 특히 지역주민과의 네트워크 형성을 중시하는 헬로우뮤지움은 겔러리 참외를 통해 지역작가를 발굴, 협업을 통해 작은 규모의 전시를 정기적으로 개최할 예정이며 미술관을 방문한 어린이들의 작품전시 또한 계획 중이다.

 새로운 전시공간과 더불어 오픈형 수장고, 미술관 속 작은 책방 라보(LABO), 어린이들을 위한 미술작업실 화실도 함께 선보인다. 관객들은 수장고를 통해 미술관이 수집한 다양한 소장품을 감상할 수 있고, 현대미술 작품 위주였던 전시장에서 벗어나 헬로우뮤지움의 새로운 공간을 통해 지역사회를 위한 어린이 미술관의 공적인 기능을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어린이에게 예술은 놀이다!
 
2007년 역삼동에서 처음 문을 연 이후 개관 13주년을 맞은 헬로우뮤지움은 ‘어린이에게 예술을 놀이다!’ 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놀이’를 강조한 예술교육을 진행하며 세대 간의 연결성 회복에도 주력한다. 이러한 방향성의 연장으로 헬로우뮤지움은 1세대 행위예술가들의 퍼포먼스연계 전시인 <미술관의 개구장이들>를 개최하며 어린이들과 원로 행위예술가들 사이의 50년이라는 긴 시간을 뛰어넘어 퍼포먼스를 통해 함께 소통하고자 한다. 또한 매주 수요일마다 조부모는 무료 관람을 할 수 있어 예술을 통한 조부모와 어린이세대의 연결을 도모하고자 한다.
 한편 헬로우뮤지움은 앞으로도 ‘놀이’ 와 ‘생태’라는 키워드를 연결해 어린이들이 보다 생태적인 마인드로 재미있게 미술 감상을 할 수 있도록 여러 워크숍과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표적인 예로 어린이 전문 도슨트와 함께하는 전시 감상 프로그램인 ‘아트동동’을 운영하여 많은 어린이들을 만나기를 기대한다. 이와 더불어 ‘에코서포터즈’를 모집해 헬로우뮤지움의 생태지향적인 가치관을 함께 만들어 나갈 예정이며 전시와 관련해 성동구 주민은 30% 할인된 가격으로 관람할 수 있고, 국가 유공자 및 장애인은 무료입장이 가능하다.
 
  재개관을 앞두고 김이삭 관장은 “아동친화도시인 성동구는 서울시 자치구에서 출산율이 가장 높은 곳이지만 여전히 아이들을 위한 공간과 콘텐츠가 많이 필요하다. 헬로우뮤지움은 아이가 아이답게 예술을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되고자 한다. 또한 생태적인 가치관을 반영한 에코미술관으로써의 새로운 발자취를 기대해 달라.” 라고 말했다.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있어요. 자연의 일부임을 느껴요!
: 개관 기획전 <헬로 초록씨>


 다음세대를 살아갈 아이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일이 무엇인지 고민해온 헬로우뮤지움은 생태감수성을 회복하고 우리 모두가 자연의 일부로 연결되어있음을 느끼기 위해 개관전 <헬로 초록씨>를 개최한다. 이제 막 자기 밖으로 눈을 돌려 호기심을 갖고 세계를 탐구하기 시작하는 어린이들과 지구별 사이의 공동체 의식을 돋우며 이것과 반하는 상황에 직면할 때 불편함을 느낄 수 있는 생태적 양심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기획된 이번 전시는 자연과 생태를 주제로 작업 활동을 펼치는 그린씨(1983), 김선명(1981), 양승수(1966), 윤호섭(1943), 이준(1972) 다섯 명의 작가와 함께한다. 전시 외에도 인간•비인간 사이의 연결성 회복을 위해 꾸준히 활동해온 실천가들, 영화감독,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온 가족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전시와 체험 프로그램은 예약을 통해 신청 가능하다. 


원로 행위예술가들이 어린이미술관에 모인 이유는?
: 개관 특별전 <미술관의 개구장이들>

 헬로우뮤지움은 재개관을 준비하며 1세대 행위예술가인 이건용(1942), 성능경(1944), 윤진섭(1955)을 초대해 지난 7월 미리보기전으로 개최했던 <미술관의 개구장이들>을 다시 개최한다. 관객들은 “예술을 통해 아이들이 기발한 생각을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을까?, 어린이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예술로 표현할 수 있을까?” 라는 질문에서 시작된 이번 전시는 한국 현대미술사의 산 증인인 원로예술가들과 어린이를 잇는 예술적 매개체로 몸으로 구현하는 퍼포먼스 아트를 제시한다. 새로운 헬로우뮤지움에서는 작가들이 아이들과 함께한 퍼포먼스 영상과 오브제등을 전시하며 오는 10월 24일 (목) 2시에 진행하는 기자간담회에서는 이건용의 퍼포먼스를 직접 볼 수 있기도 하다. 이번 전시를 통해 아이들과 가족 관객들은 회화와 조각 위주였던 전시장에서 벗어나 신체활동을 통해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자유로운 시간을 가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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