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시) 아 람
심현남
할아버지께서 뒷동산에
심고 가꾸신 밤나무
무럭무럭 자라서
봄이면 꽃피워 향기 뿌리고
여름엔 초록빛 송이 방에서
토실토실 자라는 밤 형제들
파란 가을하늘 열리면
아버지가 올려주는 장대 끝 타고
'톡톡톡' 아래로 뛰어내리면
우리들은 신이 나서
아람을 바구니 가득하게
가을을 주워담는다
<심현남 프로필>
·아람문학 아동문학부문 등단
·광진문학 사무국장 역임
·광진문학 부회장
저작권자 © 성광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