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초·중·고교 9시 등교 무엇이 문제인가?
<시론>초·중·고교 9시 등교 무엇이 문제인가?
  • 성광일보
  • 승인 2014.11.13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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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성/취재본부장

이기성/취재본부장
텔레비전 프로그램 중 외국인 여자들이 출연하는 SBS의 “미녀들의 수다"에서 외국인 출연자가 서울대 보다 더 공부 많이 하는 곳이 고3이라는 풍자성 개그를 들은 기억이 난다 .

시대와 문화가 발전하며 학생들이 배우고 익혀야 할 것들이 많지만 건강하고 즐겁게 뛰놀던 기성시대의 학창 시절과는 많은 차이를 느끼며, 이는 우리자녀들이 꼭 따라가고 배워야 하는 것 보다는 스펙을 절대 따지는 사회 구조와 부모들의 자식 욕심이 키워 온 현실 이라고 생각한다.

아이별 적성과 특기를 살펴서 맞는 진로선택을 도와주기 보다는 내 자식이 1등을 하고 경쟁에서 이기기를 바라는 부모들의 욕심은 어린 학생들에게 방황과 무거운 짐을 지워주며 인성교육 부재에 따른 많은 사건들은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던지는 극단적 현상들이 비일비재하니 실로 안타깝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9월1일부터 9시 등교제를 실행했고 조희연 서울교육감도 내년부터 서울시 1300여개 초, 중, 고교 9시 등교 추진을 발표 하였다.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진보 교육감이 다수 당선이 되면서 교육의 정치판을 국민은 지켜보았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사회적 합의도출 등 공청회를 건의 하면서 9시 등교를 몇 가지 이유를 들어 반대 했지만 9시 등교를 시행하는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형들은 찬성을 하고 있다.

소수 의견도 존중되어야 하는 민주사회에서 9시 등교가 무조건 옳은 정답이라고 이야기 할 수는 없지만 늘 눈뜨고 보아온 분열과 국력낭비의 모습은 없어야 하겠다.

8시 등교에서 9시 등교로 바뀔 경우 변하는 것들 찬, 반 몇 가지 이유를 들어보면 학생들의 아침시간이 좀 여유로워져 수면 연장과 아침식사를 잘 할 수 있고 졸음 방지로 학습효율을 향상시키며 사교육 시간 감소 등의 이유를 이야기 하는 반면, 등교시간 변경에 따른 교통체증 유발, 맞벌이 부부의 어려움, 하교시간 연장 등의 이유를 이야기 하고 있는데 참 웃음이 나오는 것은 진보 측 교육 정책이라 보수 측의 반대의 모습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9시 등교제를 시행 하면서 일찍 등교를 해야 하는 학생들을 위한 탄력적 대응 프로그램이 있기 때문에 맞벌이 부부 등 개인별 애로가 있는 학생들은 일찍 등교해서 독서, 자율학습, 스포츠, 초등교 저학년의 경우 돌봄이 서비스 같은 유연성 있는 대비책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교통체증도 제도가 변하며 생기는 현상으로 적응하고 대비하면 되는 것이다.
즉 9시 등교제를 시행해도 개인별 사정으로 8시 등교를 하는 경우도 큰 문제가 없다.
작은 문제가 마치 크고 심각한 문제처럼 만드는 부정형의 전형으로밖에 생각한다. 다양한 의견이 많은 시대이기에 자율 토론을 통한 결정과 강제 보다는 권장하는 9시 등교제는 진보 보수를 넘어선 소통과 통합의 모습으로 박수를 받아야 할 것이며 공적 직무수행을 통해 유지 발전을 위한 노력으로 평가를 해야 할 것이다.

조선시대의 당파 싸움과 해방 후 극심했던 좌우익 대립의 역사와 DNA는 지금도 정치, 종교, 교육, 모든 분야에 만연되어 있으며 충돌하면서 국력 손실과 많은 사회적 비용을 낭비하고 있는데 성숙하고 세련되어야 할 때다.

학생들 9시 등교제는 단점 보다는 여러 장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신축성 있는 운영으로 정착이 되어야 하며 대응 프로그램 준비는 무료 봉사나 강제성이 없는 관계자들의 탄력적인 근무시간 등 학생이나 학교측의 섬세한 준비와 시행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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